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과 김정화 자매의 ‘분노의 재회’ 현장이 포착됐다.
21일 방송을 앞둔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측은 한예슬과 김정화의 극적 대면 현장을 공개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방송에서 사진진(한예슬)은 엄마 미경(김미경)이 녹내장 판정을 받고 시력 상실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남자친구 공지원(김지석)과 함께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언니 사호성을 찾기 위해 하동으로 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진과 공지원이 끈질긴 추격 끝에 언니 사호성(김정화)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전파를 탄다.
하동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호성의 자취를 쫓던 사진진과 공지원은 끝내 사호성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급하게 차에서 내린 공지원이 “누나, 호성이 누나! 저 지원이에요, 공지원”이라며 그를 불러 세운다.
뒤를 돌아보는 사호성의 얼굴을 확인한 사진진마저 차에서 내려 언니를 가만히 응시하는 가운데 사호성은 다시 뒤를 돌아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이후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특히 사진진은 십 수년 만에 만난 언니를 마주하고 반가움에 눈물을 보이기는커녕 미움과 원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사진진은 오랜만에 만난 사호성에게 반가운 인사 대신 “짐 싸라고! 일어나! 정신 차려!” 등 독설을 쏟아내며 언니와 또 한 번의 신경전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랫동안 가족을 떠나 있던 사호성이 사진진의 설득에 순순히 집으로 돌아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금껏 생사 여부도 알 수 없었던 데다 엄마 미경과의 전화에서도 목소리 한 번 들려주지 않은 사호성이 가족의 품으로 쉽사리 돌아가기는 어려울 터. 나아가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떠난 사호성이 그간의 세월 속 어떻게 살아왔는지에도 관심이 쏠리며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진은 “한예슬과 김정화 모두 서로를 사랑하지만 표현에는 서툰 자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멋진 열연을 펼쳤다”면서 “과연 사진진의 엄마 미경이 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잃어버린 딸 사호성과 재회할 수 있을지 사진진은 사호성과 묵은 앙금을 풀 수 있을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20세기 소년소녀’ 27~28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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