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 모으고 싶다면 수학 문제를 풀때 사용되는 소거법처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장치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험생들의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듣기를 추천하는 ‘수능 금지곡’들과 주의를 요하는 후렴구들을 소개한다. 수능 때까지 이 곡들만은 피하도록 하자.

몬스타엑스 ‘The Code’ 앨범 커버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 ‘The Code’ 앨범 커버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몬스타엑스 ‘드라마라마’: Dramama ramama ramama hey(드라마마 라마마 라마마 헤이)

‘드라마라마’는 몬스타엑스가 지난 7일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The Code’의 타이틀곡이다. 몬스타엑스의 성장 드라마를 곡과 앨범 전체의 콘셉트, 뮤직비디오에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도 멋지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매력은 반복되는 후렴구에 있다.

‘드라마마 라마마 라마마 헤이’라는 후렴구는 곡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머리를 맴돌 정도로 중독적이다. 이 후렴구가 끝난 후 ‘그게 되나 적당히 좋아하는 게’로 이어지는 기현의 보컬 또한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대변할 수 있는 기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곡 전체에 흐르는 힙합과 펑크의 강렬한 베이스와 반전되며 ‘드라마라마’의 중독성을 더한다.

SF9 ‘Knights of the Sun’ 앨범 커버 / 사진제공=FNC
SF9 ‘Knights of the Sun’ 앨범 커버 / 사진제공=FNC
◆ SF9, ‘오솔레미오’: O sole mio te quiero(오 솔레미오 테키에로)

SF9이 지난 10월 12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Knights of the Sun’의 타이틀곡 ‘오솔레미오’ 또한 ‘수능 금지곡’ 후보 중 신흥 강자다. 곡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오 솔레미오’는 라틴팝 계열의 곡으로 후렴구 또한 스페인어에서 가져왔다.

‘오 솔레미오 테키에로’는 ‘오 나의 태양이여 사랑합니다’라는 뜻. 사랑을 고백하는 패기와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이 후렴구의 반복은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EXID ‘Full Moon’ 앨범 커버 / 사진제공=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EXID ‘Full Moon’ 앨범 커버 / 사진제공=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 EXID, ‘덜덜덜’: 덜덜덜덜

‘덜덜덜’은 EXID가 지난 7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의 타이틀곡이다. ‘덜덜덜덜’이라는 후렴구 외에도 이 곡이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이유는 각 멤버들의 매력을 영리하게 담아낸 데 있다.

‘음음음음’이라는 허밍 소리와 함께 세련된 비트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정화의 톡톡 튀면서 자꾸만 듣고 싶은 목소리와 엘리의 강렬한 랩에 혜린, 하니의 보컬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EXID의 섹시 카리스마는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지만 수능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곤란할 수 있다.

구구단 ‘초코코’ 앨범 커버 / 사진제공=젤리피쉬
구구단 ‘초코코’ 앨범 커버 / 사진제공=젤리피쉬
◆ 구구단, ‘초코코’: Choco co co co co co co co Lip(초코 코 코 코 코 코 코 코 립)

홀린다. 빠져든다. 구구단의 싱글 앨범 ‘Act.3 Chococo Factory’의 타이틀곡인 ‘초코코’ 얘기다.

‘초코’가 ‘초코 립(lip)’, ‘초코 아이(eye)’, ‘초코 키스(kiss)’ 등 다양한 물체와 함께 반복되는 ‘초코코’는 그야말로 달콤하다. 마치 입에서 스르륵 녹아드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음악’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구구단의 음악을 찾게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구구단의 꿈이 이뤄진 듯하다. 단, 수험생들에게는 수능이 끝나고 난 후 이 달콤한 구구단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권한다.

‘프로듀스101 시즌2’ 타이틀곡 ‘나야 나(Pick Me)’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타이틀곡 ‘나야 나(Pick Me)’ / 사진제공=Mnet
◆ ‘프로듀스101 시즌2’ ‘나야 나(Pick Me)’: 나야 나~나야 나~

올해의 수능금지곡을 꼽을 때 뭐니뭐니해도 ‘나야 나’를 빼놓을 수 없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타이틀곡인 ‘나야 나’는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네 맘을 훔칠 사람 나야 나’라고 자신을 어필하는 곡인 만큼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적이다.

일렉트로닉 계열 비트에 ‘너를 보던 그 순간’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며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라며 절정으로 치닫는 구조다. 음과 가사의 내용이 모두 기승전결 ‘나야 나’로 이어지는 이 곡은 ‘워너원’을 뽑기 위한 최종 투표까지 함께했던 추억을 소환하며 수능을 앞둔 국민 프로듀서들의 애간장을 다시 태울 위험이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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