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 네 번째 주자로 나선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 네 번째 주자로 나선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은 대중음악의 뿌리”라고 표현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목련홀에서 열린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 함춘호 Arirang Space(이하 Arirang Spac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아리랑을 현대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자는 취지다. 그 중 ‘아리랑X5’는 전통민요, 현대무용, 월드무직, 대중음악, 문학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춘희, 안은미, 양방언, 함춘호, 오은이 각자의 시선으로 아리랑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공연을 말한다.

‘아리랑X5’의 네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된 함춘호는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전에 국악과의 만남을 기획해 풀어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낯설고 힘들었다”던 그는 “그런 고민을 갖고 여러 연주인, 예술인들의 국악에 대한 해석을 많이 찾아봤다”면서 “대부분 모난 돌처럼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리랑X5’에서 제의를 받았을 때 부담스럽고 두려웠다. 그러나 주위로부터 ‘아리랑은 오래된 대중음악’이라는 말을 듣고 참여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아리랑X5’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함춘호는 “내가 대중음악을 해온 시간이 30년이 넘었다. 결국 내가 부르는 아리랑이 이 시대가 부르는 아리랑일 수 있겠다고 해석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세대에 연주하고 노래하는 대중음악인들과 재해석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공연을 기대하는 분들의 연령층이 폭넓다. 티켓도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우리의 음악을 통해 아리랑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춘호는 1986년 시인과 촌장으로 데뷔한 기타리스트다. 이후 38년 동안 당대 최고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자이자 작곡가로도 활약했다. 그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16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다. 시인과 촌장의 음악부터 그가 연주자로 참여한 음악, 새롭게 만든 아리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 최우준, 임헌일 등 그의 후배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무료로 예매누리집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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