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은 ‘매드독’에서 진짜 얼굴을 숨긴 채 어떤 인물도 될 수 있는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자살 비행으로 비행기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는 누명을 쓴 형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우도환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물로 변신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우도환의 영리하고도 짜릿했던 변신 3가지를 되짚어 본다.
◆ 순박한 건축 사무소 직원의 충격적인 반전!
김민준과 보험 범죄 조사팀 ‘매드독’은 건물 붕괴 사고를 통해 만났다. ‘매드독’의 수장 최강우(유지태)는 건축 사무소의 부실 공사를 의심했고 그 건축 사무소의 설계팀 과장 김민준은 건물주의 잘못이 없다고 반박했다.
보험 사기 적발률 99% 자랑하는 ‘매드독’은 어수룩해 보이는 김민준을 얕잡아 봤다. 그러나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김민준의 예리하고 이성적인 면모가 점차 드러났고 결국 김민준은 의도적으로 ‘매드독’에 접근한 사기꾼이었음이 공개됐다.
이때 선과 악이 묘하게 공존하는 우도환의 외모는 김민준의 정체를 더욱 알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의 반전이 극대화됐다.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와 여유로운 태도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지상파 주연으로 첫 출사표를 던진 신인 배우 우도환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 독일 제약 회사 연구원으로 대체 불가 활약! ‘통쾌한 한 방’
김민준은 ‘매드독’과의 첫 공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신약 연구 성과를 노린 연구원이 자신의 동료를 죽이고 보험금을 노린 자살로 가장한 사건의 진실 규명에 착수한 것. 독일 국적을 가진 김민준은 독일 제약 회사의 박사로 변신해 용의자가 소속된 제약 연구소에 잠입했다. 그는 능숙하게 사람들을 홀리며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면 승부를 거는 등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우도환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우도환의 다채로운 매력과 옴므파탈 캐릭터가 시너지를 발휘한 것은 물론 ‘매드독’과의 찰떡 호흡에 보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 치밀한 전략가! 식물 전문 닥터 어시스트로 호랑이 굴 입성!
김민준은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가 태양생명 회장실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웠다. 난초 수집가인 차준규(정보석)에게 희귀 난초를 선물하면서 화분에 영양제처럼 보이는 노화 촉진제를 꽂아 놓은 것. 김민준의 계획대로 난초는 시들었고, 박순정(조재윤)과 김민준이 식물 전문 닥터와 어시스트로 차준규의 온실에 들어가게 됐다.
이 대목에서 우도환의 섬세한 연기가 빛이 났다. 태양생명에 들어가기 위해 작전을 짜는 ‘매드독’ 김민준은 자신만만하고 영리한 뇌섹남이었지만 ‘식물 전문 닥터’ 김민준은 어리버리한 어시스트 그 자체였던 것. 헤픈 웃음을 짓는가 하면 닥터 뒤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는 걸음걸이로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기는 우도환이 왜 주목 받는 신인 배우로 자리매김 했는지를 말해줬다. 그 동안 감춰졌던 진실이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우도환이 앞으로 ‘매드독’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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