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배우 문소리/제공=씨제스
배우 문소리/제공=씨제스
문소리가 프랑스에서 연극 ‘빛의 제국(L’ Empire des Lumieres)’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4일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를 위해 출국했던 문소리는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극장(Bretagne National Theater)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출연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현대적인 무대 미술이 작품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 현지 프로듀서들의 제안으로 성사된 문소리의 ‘빛의 제국’은 프랑스 3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나간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프랑스 국제공연예술제 ‘TNB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레느(Renne)의 브르타뉴 국립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어 22~24일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에서, 12월 5~10일에는 보비니(Bobigny) MC93 극장의 시즌 오프닝 공연으로 무대를 이어나간다. 투어는 문소리와 지현준 등 배우와 스태프 모두 초연 멤버로 진행되며, 한국어로 연기하고 프랑스 자막이 제공된다.

2016년 초연 당시 문소리의 ‘6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빛의 제국’은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대남공작 교육을 받은 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가 갑작스럽게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24시간 동안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삶의 흔적들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루타뉴 국립극장에서는 11월 셋째 주까지 ‘문소리 특별전’이 열린다. 오는 12일에는 문소리가 감독, 각본, 각색, 주연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상영한 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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