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백년손님 자기야’ 홍성흔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백년손님 자기야’ 홍성흔 / 사진=방송화면 캡처
홍성흔·김정임 부부의 결혼 17주년 이벤트가 그려진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은 시청률은 전국 평균 6.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고백부부’ 재방송은 1.7%, MBC ‘MBC 스페셜’은 1.9%를 기록했다.

이날 ‘백년손님’에서는 후포리 남서방네를 찾은 홍성흔·김정임 부부의 17주년 이벤트 현장이 그려졌다. 지난주 사랑꾼 ‘홍블리’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홍성흔은 이 날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홍성흔은 “오늘 저랑 아내랑 만난 지 17년 되는 날이라서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춘자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 몰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계획한 홍성흔은 이춘자 여사의 추천대로 고구마 밭에 미리 준비한 목걸이 상자를 묻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내 김정임이 목걸이를 받게 되고, 뒤이어 홍성흔은 세 장에 걸쳐 적어 내려간 장문의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홍성흔은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 하고 당신 주름진 손 볼 때마다 17년 동안의 마음이 손의 주름이 대변하는 것 같아 지금 이 순간 글을 쓰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은퇴 후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겠다 해놓고 아이들과 당신만 남겨두고 또 미국으로 떠나 선수시절보다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17년간 서방 눈치 보느라 고생했고 참고 견뎌줘 고맙다. 남은 기간동안 김정임의 남편으로서 떳떳하게 상위 1% 남편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 평생동안 사랑하자”고 고백했다. 편지 내용에 눈물을 쏟은 아내를 보며 홍성흔 역시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백년손님’ 스튜디오에 출연한 김정임은 “홍성흔이 상남자 스타일이다. 부엌에도 들어온 적이 없고 눈물을 흘린 적도 없었다. 그런데 편지 쓸 때부터 그렇게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자신의 선수 은퇴식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홍성흔이었기에 부부가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SBS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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