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뮤지컬 ‘붉은정원’ 포스터 /
사진=뮤지컬 ‘붉은정원’ 포스터 /
한국 문화산업을 이끌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육성하는 CJ문화재단의 공연 부문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이 지난 9월 선정된 우수작품의 연습 일정과 캐스팅을 공개했다.

CJ문화재단은 지난 7년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균’ ‘아랑가’ ‘판’ 등을 발굴했다.

올해는 기존 ‘리딩(reading) 공연'(정식 공연 전 작품을 낭독 형식으로 선보인다)’으로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수작의 경우 기획공연까지 제작 지원하는 등 사업 내용을 강화한다. 가능성 있는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인 부문’과 ‘리마인즈(Re-minds)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했다. 취지에 맞게 어느 때보다 역량 있는 팀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 연출, 음악감독 등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와 작품 심사에서 대중성, 예술성, 무대화 가능성을 갖춘 1차 합격 팀을 선정했고,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해 작품의 발전 정도를 2차 심사를 통해 ‘붉은 정원’, ‘Song of the Dark’, ‘미스대디’ 등 총 세 작품을 지난 9월 최종 선발했다.

‘붉은정원’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 뮤지컬 ‘더 넥스트페이지’ ‘아가사’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한지안의 ‘Song of the Dark’는 1968년 유럽을 배경으로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녀 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일한 신인부문 선정작인 ‘미스대디’는 뮤지컬 ‘헤드윅’과 ‘아메리칸이디엇’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오는 13일 공개되는 ‘붉은 정원’에는 뮤지컬 배우 정상윤과 이정화, 강은일 등이 참여한다. ‘Song of the Dark’는 송상은, 문진아가 합류한다. ‘미스대디’는 강연정, 윤성원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된 세 작품은 오는 13일부터 리딩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개되며, 최종 우수작은 내년 상반기 CJ문화재단의 기획 공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공모에 지원한 총 100여편의 작품을 심사하며 그 다양성과 참신함에 감탄했다. 스테이지업의 첫 기획공연작인 뮤지컬 ‘판’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완성되도록 지속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창작 생태계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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