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 에서는 태양생명 회장 차준규(정보석)가 본격적으로 검은 손길을 뻗치며 최강우(유지태)와 김민준(우도환)을 압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준규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좇는 최강우와 김민준의 동태를 살피며 어두운 속내를 드러냈다. 주현기(최원영)에게 김민준과 이미란(공상아)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던 차준규는 고진철(박성훈)이 김민준을 죽이지 못하고 DNA 증거까지 남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분노한 차준규는 주현기에게 고진철까지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쓸만한 놈”이라며 아쉬워하는 주현기에게 “언제고 버릴 수 있는 놈이 쓸만한 놈이다”라고 충고하는 차준규의 얼굴에는 악독함이 가득했다.
의심을 안은 채 자신을 찾아온 최강우에게 차준규는 능구렁이처럼 검은 속내를 숨겼다. 아무렇지 않게 따뜻한 미소로 최강우을 대하며 은근슬쩍 조사 중인 사건이 태양생명과 관련이 있는지를 물었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최강우에게 차준규는 “너는 내 아들 같은 놈이니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도를 숨겼다.
이렇께 눈을 뗄 수 없는 정보석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냉혈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없이 인자한 얼굴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수려한 연기로 표현하며 차준규의 은밀한 속내에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
비행기 추락 사고의 진실을 모두 꿰뚫고 있는 듯한 차준규가 앞으로 최강우와 김민준을 어떤 위기에 몰아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2 ‘매드독’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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