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나문희(왼쪽) 와 지성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과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나문희(왼쪽) 와 지성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과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영화 ‘박열’이 대상과 신인여우상으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부문에선 tvN ‘비밀의 숲’이 대상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에는 영화 부문 송강호와 나문희, 드라마 부문 지성과 박보영이 수상했다.

27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 1회 더서울어워즈가 열렸다. 더서울어워즈는 한류문화의 근간인 드라마, 영화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이날 영화 부문의 남녀주연상에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와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선정됐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라는 작품을 관객이 같이 보고 웃고 울면서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1980년 광장, 가깝게는 1년 전 전국 곳곳의 광장이든 광장 이야기의 중심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을 하겠지만 광장의 기억과 그 가치에 대해서 늘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문희는 “정말 행복하다. 촬영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나라를 위해서 영화를 위해서 하게 됐다”며 “감독이 ‘선생님 이번에 여우주연상이에요’라고 하길래 ‘할머니가 무슨 여우주연상?’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받게 됐다. 정말 좋은 환경이었다. 이제훈이 나의 파트너를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남녀조연상은 ‘공조’의 김주혁과 ‘군함도’의 이정현이 수상했다. 김주혁은 “영화로 상을 처음 받는다. 올해로 연기자 생활을 한 지 20년 되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드린다.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해서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 여러분, 감독, 모든 배우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남녀상에는 ‘더킹’의 류준열과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류준열은 “얼마 전에 팬들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영상들을 모아서 꿈이라는 주제로 보여줬는데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한 작품에서 작게나마 도움을 준 과정들이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멋진 옷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떨리는 순간이 많은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오늘 제1회인 더 서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가네코 후미코를 맡겨주신 이준익 감독, 박열의 스태프 및 배우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혁(시계방향으로) 이정현, 윤소희, 김민석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남녀조연상을, 드라마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김주혁(시계방향으로) 이정현, 윤소희, 김민석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남녀조연상을, 드라마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드라마 ‘피고인’의 지성,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지성은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피고인’을 사랑해주셨던 분들께서 기뻐할 거라 생각한다. ‘피고인’을 만들었던 감독, 작가, 배우, 스태프 모두 이 사랑을 보면서 기뻐할 거라 생각한다. 제가 한 게 별로 없어서 상을 받고 있는 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도봉순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이형민 감독, 백미경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들께 감사하다. 함께 한 동료 배우, 우리 드라마의 버팀목인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봉순에서 제가 힘쓸 일이 너무 많았다.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함께 해주신 무술팀, 대역 덕분에 멋있는 봉순이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SBS 드라마 ‘피고인’의 김민석과 MBC 드라마 ‘군주’의 윤소희가 신인남녀상을 수상했다. 김민석은 “연기를 하면서 책임감도 느끼고 제가 감당해야 할 무게감도 느낀다. 항상 좋은 감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좋은 연기자 되겠다”고 말했다. 윤소희는 “잘해서가 아니라 잘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연기로 힘들어할 때 저를 많이 도와주신 허준호 선배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조연상에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정상훈과 MBC 드라마 ‘역적’의 이하늬가 뽑혔다. 정상훈은 “어렸을 때 대학로에서 참 많은 공연을 했다. 그 때도 집에서 많은 시상식을 보면서 나도 언제쯤 저런 무대에서 상을 받나 했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이하늬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후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상을 받으러 온다기보다 잔치에 함께 하고 싶어서 왔는데 좋은 상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두렵고 설레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연기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기상에는 임윤아와 김세정, 임시완, 박형식이 수상했다. 특별배우상은 아역배우 김수안이 받았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영화부문

▲대상=‘박열’

▲남우주연상=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나문희(‘아이캔스피크’)

▲남우조연상=김주혁(‘공조’)

▲여우조연상=이정현(‘군함도’)

▲신인남우상=류준열(‘더킹’)

▲신인여우상=최희석(‘박열’)

드라마부문

▲대상=tvN 드라마 ‘비밀의 숲’

▲남우주연상=지성(‘피고인’)

▲여우주연상=박보영(‘힘쎈여자 도봉순’)

▲남우조연상=정상훈(‘품위있는 그녀’)

▲여우조연상=이하늬(‘역적’)

▲신인남우상=김민석(‘피고인’)

▲신인여우상=윤소희(‘군주’)

▲인기상=임윤아, 김세정, 임시완, 박형식

▲특별배우상=김수안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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