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명세빈/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명세빈/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황다은, 연출 권석장)의 명세빈이 깊은 상처를 고백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는 소심하고 신중한 이미숙(명세빈)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녀는 가족보다 더 따뜻한 복자클럽의 정혜(이요원)와 도희(라미란)에게 고아라는 출신 배경과 아들 서진의 죽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나 변할 거예요”라며 복수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미숙은 복자클럽의 멤버가 된 이후에도 술만 마시면 폭력적이 되는 백영표(정석용)와 엇나가버린 딸 서연(김보라) 앞에서만 서면 작아졌다. 미숙은 복자클럽과의 술자리에서 “서연이랑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딸과의 갈등을 말했다.

거친 성격의 남편에도 화목함을 유지했던 미숙의 가족은 2년 전 아들 서진의 자살로 불행이 시작됐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시작된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에 서연까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것.

미숙은 “나도 엄마 얼굴 몰라요. 아빠도”라며 고아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으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을까요? 가족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라고 자조하는 미숙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숙의 사정을 들은 홍도와 정혜는 그녀를 위로하며 “식구들 욕 좀 하자. 가족이라고 다 품을 수는 없다. 시원하게 쏟아 보라”고 말했다. 이들의 격려에 미숙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서연과 서진을 향해 “나한테 네가 어떻게 이래. 어쩜 그리 독한 말만 골라 해”, “누구 맘대로 먼저 가래. 누구 맘대로 네 목숨 네 맘대로 하래”라고 외쳤다.

복자클럽의 응원을 받은 미숙은 남편에게 “당신도 변해야죠. 나도 변할 거예요”, “나 당신이 화풀이하라고 있는 사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한테 함부로 하지 말아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제대로 된 복수 생각해봐요”라며 복수를 다짐한 미숙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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