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한석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설경구, 이수진 감독, 천우희
한석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설경구, 이수진 감독, 천우희
영화 ‘우상’이 배우 한석규, 설경구에 이어 천우희까지 캐스팅을 확정하고 촬영에 돌입한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던 련화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는 구명회를 연기한다. 그는 차기 도지사에 거론될 정도로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이었으나 아들의 실수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이다.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치는 중식과 충돌한다. 설경구는 유중식을 연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억울하게 아들을 잃자 모든 것을 걸고 사건의 실체를 쫓는 인물이다. 각자의 우상을 쫓아 질주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격렬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천우희가 합류했다. ‘한공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손님’ ‘뷰티 인사이드’ ‘곡성’ 등에서 연기력을 과시했던 그는 련화를 연기한다.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같이 있다가 자취를 감추는 인물이다. 특히 천우희는 ‘한공주’로 호흡을 맞췄던 이수진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우상’의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한공주’로 시체스 국제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정교한 심리묘사로 인정받은 이 감독이 어떤 작품을 탄생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우상’은 오늘(24일) 첫 촬영에 돌입해 2018년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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