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일 년에 한두 편 하기도 힘든 영화를 한 달 사이에 두 편이나 선보인 배우가 있다. 마동석이다. 이달 초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를 통해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엔 코미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로 돌아왔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에 180도 다른 캐릭터지만 영화 속 마동석의 매력만큼은 여전히 강력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결혼전야’부터 ‘굿바이 싱글’에 이어 ‘부라더’까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코미디 작품을 했어요. 워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 ‘부라더’는 특히 아버지와 아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더 끌렸죠. 사실 개그 욕심도 조금 있는데 남을 웃기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는 철없는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석봉은 종갓집의 장손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집안의 전통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
“석봉 캐릭터에 공감이 됐어요. 유물 발굴이라는 뜬구름을 잡으려고 하지만 남자라면 그런 로망이 하나쯤은 있죠. 저에게는 배우로 일하는 게 하나의 로망이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석봉의 행동에 이해가 갔고 감정이입이 잘 됐던 것 같아요.”
극 중 동생 주봉 역을 맡은 이동휘와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겉모습만 보면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이지만 작품 속에선 실제 형제 그 자체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형제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이)동휘도 그렇고 저도 의아해했죠.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니 눈빛만 봐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하나를 던지면 그걸 흡수하고 또 다르게 던져줬죠.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상대 배우가 잘 받아주지 못하면 뻘쭘하거나 어색해지는 상황이 있는데 이번에는 호흡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그동안 주로 액션물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동석. 센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만큼 배우로서 남성스럽고 강한 이미지로 인식됐다. 그런 그에게 “정통 멜로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나?”고 묻자 예상대로 유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평소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데 멜로는 잘 안 보게 돼요. 또 정통 멜로는 사람들이 시켜주지도 않을뿐더러 제가 만약 정통 멜로의 주인공을 한다고 하면 저도 안 볼 것 같습니다. (웃음). ‘편견을 깨보는 건 어떨까?’라는 제안도 받았는데 그 전에 제가 깨질 것 같아요.”
그는 최근 몇 년 간 쉼 없이 달려왔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그야말로 ‘열일’하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일 중독’이라며 앞으로도 열일 행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계속 촬영하고 녹초가 돼도 하루 이틀 운동하면 금방 회복돼요. (웃음) 쉴 때 아무것도 안 하고 마음을 비워야 새로 충전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는 머리를 쓰고 계속 일을 해야 회복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지금처럼 시나리오를 많이 받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한 권도 안 빼놓고 다 읽습니다. 계속 찾아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의도한 건 아닌데 ‘결혼전야’부터 ‘굿바이 싱글’에 이어 ‘부라더’까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코미디 작품을 했어요. 워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 ‘부라더’는 특히 아버지와 아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더 끌렸죠. 사실 개그 욕심도 조금 있는데 남을 웃기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는 철없는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석봉은 종갓집의 장손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집안의 전통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
“석봉 캐릭터에 공감이 됐어요. 유물 발굴이라는 뜬구름을 잡으려고 하지만 남자라면 그런 로망이 하나쯤은 있죠. 저에게는 배우로 일하는 게 하나의 로망이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석봉의 행동에 이해가 갔고 감정이입이 잘 됐던 것 같아요.”
극 중 동생 주봉 역을 맡은 이동휘와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겉모습만 보면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이지만 작품 속에선 실제 형제 그 자체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형제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이)동휘도 그렇고 저도 의아해했죠.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니 눈빛만 봐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하나를 던지면 그걸 흡수하고 또 다르게 던져줬죠.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상대 배우가 잘 받아주지 못하면 뻘쭘하거나 어색해지는 상황이 있는데 이번에는 호흡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평소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데 멜로는 잘 안 보게 돼요. 또 정통 멜로는 사람들이 시켜주지도 않을뿐더러 제가 만약 정통 멜로의 주인공을 한다고 하면 저도 안 볼 것 같습니다. (웃음). ‘편견을 깨보는 건 어떨까?’라는 제안도 받았는데 그 전에 제가 깨질 것 같아요.”
그는 최근 몇 년 간 쉼 없이 달려왔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그야말로 ‘열일’하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일 중독’이라며 앞으로도 열일 행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계속 촬영하고 녹초가 돼도 하루 이틀 운동하면 금방 회복돼요. (웃음) 쉴 때 아무것도 안 하고 마음을 비워야 새로 충전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는 머리를 쓰고 계속 일을 해야 회복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지금처럼 시나리오를 많이 받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한 권도 안 빼놓고 다 읽습니다. 계속 찾아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이죠.”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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