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이 나왔을 때 종이책이 사라지는 것 아닐까하는 논란이 있었잖아요. 영화계도 그런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C 문소리의 말이다. 이날 문소리는 영화인으로서 영화가 TV나 휴대폰을 통해 상영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문소리는 “내가 데뷔한 이후에도 영화 현장이 많이 변화했다. 최근에도 영화가 극장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것이 이슈가 됐다. ‘옥자’도 그 경우다”라며 “나는 그런 변화를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영화 산업에서 극장 사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플랫폼의 변화로 위기 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영화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전체관람가’의 단편 영화 역시 극장 상영도 고려중이다. 여러 플랫폼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영화인들도 방송인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체관람가’는 정윤철·봉만대·이원석·박광현·임필성·창감독·이명세·이경미·양익준 등 영화감독 10인이 자신의 색깔을 살린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의 개성 넘치는 단편 영화와 배우 캐스팅부터 영화촬영 현장까지 영화가 상영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가감 없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