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채비’ 메인 예고편 영상 캡쳐
/사진=영화 ‘채비’ 메인 예고편 영상 캡쳐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의 코 끝 찡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오늘부터 다 네가 해야 해”라는 엄마의 말로 시작되는 메인 예고편은 언뜻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을 가르치기 위한 모습인 듯 하지만, 곧 그게 아님이 드러난다.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애순’이 ‘인규’의 홀로서기를 위한 채비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을 버거워하는 ‘인규’로 애가 타는 엄마 ‘애순’의 모습을 밝게 보여주던 영상은 곧 엄마의 애틋한 진심이 드러나며 분위기가 전환된다.

“어떻게 시간이 좀 더 안될까요?”라는 엄마의 애절한 심정과 이러한 마음을 가득 담은 채 아들을 숨죽여 지켜보는 ‘애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든다. 여기에 ‘인규’와 첫째 딸 ‘문경’(유선),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아들, 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눈 뜨는 순간부터 눈 감는 순간까지 늘 당신이 있었다”라는 카피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채비’는 오는 11월9일 개봉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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