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라빠르트망’ 포스터 / 사진제공=LG아트센터, 극공작소 마방진
연극 ‘라빠르트망’ 포스터 / 사진제공=LG아트센터, 극공작소 마방진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연극 ‘라빠르트망'(연출 고선웅)을 통해 생애 첫 도전을 한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 오르는 것.

1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라빠르트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오지호, 김주원과 배우 김소진은 주요 장면을 시연했고, 고선웅 연출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라빠르트망’은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을 포착한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감독 질 미무니)을 원작으로 한다. 고 연출이 극작가 겸 연출 오세혁과 각색했다. 고 연출은 “내가 사랑하고 있을 때 나를 사랑했던 누군가의 이야기”라며 “사랑을 소재로, 묘한 미스터리가 있는 로맨틱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오지호, 김주원의 ‘첫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극 ‘라빠르트망’에 출연하는 배우 김소진(왼쪽부터), 오지호, 김주원 / 사진제공=LG아트센터, 극공작소 마방진
연극 ‘라빠르트망’에 출연하는 배우 김소진(왼쪽부터), 오지호, 김주원 / 사진제공=LG아트센터, 극공작소 마방진
극중 막스 역을 맡은 오지호는 “살면서 이렇게 잠을 뒤척인 적이 없다. 어제는 자다 깨서 한 장면을 연습하고 다시 잤다”며 “배우 오지호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알리스 역을 맡은 김소진 역시 “여전히 폭풍 속에 있는 것 같이 혼란스럽다”고 웃었다.

리자를 연기하는 김주원은 “발레리나로 살아오다 배우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다. 새로운 도전인데, 그간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고선웅 연출은 김주원을 두고 “백지 상태였다가 금세 팔색조처럼 색깔을 바꾸는 배우이다. 계속 진화한다”고 극찬했다.

오지호, 김주원은 프레스콜에서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주원은 전공을 살려 매혹적인 안무를 선사하며 시선을 끌었다.

‘라빠르트망’은 대형 화면을 무대에 띄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장면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과 소품 등 무대 장치는 작품의 세련미를 더했다. 원작이 품고 있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도 잘 살렸다. 고 연출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로 어긋나는 이 시대의 복잡한 사랑의 의미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을 통해 되짚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라빠르트망’은 18일 개막해 오는 11월 1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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