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영재발굴단’
/사진=SBS ‘영재발굴단’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부산 백발백중 명사수 어린이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18일 방송될 ‘영재발굴단’에서는 지금까지 출전한 사격대회에서 한 번도 메달을 놓친 적 없다는 초등학교 5학년의 사격선수 11살 박현서 군이 등장한다.

대회에 사용되는 공기 권총의 무게가 무려 1kg이 넘지만, 박현서 군은 몸의 무게 중심을 잡고 격발 자세를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어 항상 높은 점수를 얻는다.

지금까지 수상한 상만 해도 총 50여 개다. 그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실력으로 경찰 관계자들을 감동시켜 9살 나이로 국내 최연소 총기 소지 허가증을 따낸 장본인이다.

현재 박현서 군은 정규 코치나 감독의 가르침 없이 홀로 훈련을 하고 있다. 현서 군이 살고 있는 부산에는 초등학교 사격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온종일 훈련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기초체력훈련, 과녁 조준 훈련 등을 한다. 잠들기 전까지 사격만 생각하는 프로페셔널한 박현서 군의 모습은 그의 남다른 이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박현서 군은 사격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아빠를 만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박현서 군의 아버지는 다름 아닌 현 국가대표팀 사격 코치이자, 대한민국 사격 최다 메달 보유자인 박병택 감독이다.

현재 박병택 감독은 국가대표팀 후진 양성을 위해 선수촌에서 지내고 있어 아들을 볼 시간이 거의 없다. 집에 오는 것은 2~3달에 한두 번 정도여서 어린 박현서 군은 언제나 아빠를 그리워한다.

박현서 군은 아빠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해 이제 누구보다 사격에 대한 큰 열정으로 훈련에 임한다. 최근 그가 훈련에 더 열심인 이유는 바로 전국 대회인 대통령 경호 처장기 대회를 앞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사격 대표를 뽑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격 꿈나무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박현서 군은 좋은 성적을 얻어 아빠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간절한 바람을 안고 출전한 대회,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고득점을 따내며 경기를 잘 풀어내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왔다.

평소 잘 볼 수 없었던 6점대 점수가 나오고 만 것이다. 낮은 점수를 얻고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박현서 군,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까.

사격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만 11세 박현서 군의 이야기는 오는 18일 오후 8시55분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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