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이동휘,이하늬,마동석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마동석-이동휘-이하늬. 보기만 해도 웃음 터지는 코믹 트리오가 탄생했다.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안겨줄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를 통해서다.
17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라더’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 주봉(이동휘)이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를 만나 100년 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장유정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안동으로 설정한 데 대해 “원래 안동이 아니라 일반 종갓집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석봉, 주봉 두 형제가 좀 더 답답해하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보수적이고 고집 있는 성격이 강한 안동을 배경으로 정했다. 상업영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곳은 아닌데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실제 종갓집을 섭외에서 그곳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절찬리에 상영 중인 ‘범죄도시’에 이어 곧바로 ‘부라더’를 선보이게 된 마동석은 ‘열일하는’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두 작품이 장르가 다른데 각 작품에 맞는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여러 가지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범죄도시’도 잘 되고 있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묵묵히 하던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라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이동휘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며 “예전 인터뷰에서 주연이든 조연이든 작품에 참여하면 다 잘됐으면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부라더’가 좀 더 잘됐으면 한다. 하루하루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안동 대표 미남 주봉 역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이 미남 설정을 더 강조하고 싶어했는데 내가 말렸다”며 “저보다는 상대 배우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늬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정서가 담긴 영화다. 오늘 관객으로서 영화를 봤는데 마음이 먹먹해졌다. 코미디지만 그 안에 감동과 가족의 사랑이 담겼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