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2011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묵직한 연기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서영주. 최근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순정파 배동문 역을 맡아서 이미지 변신에 제대로 성공했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극까지 어린 나이에 쉽게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다. 어떤 작품에서든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은 물론 관계자들에게까지 연기력을 입증 받은 서영주의 캐릭터史를 짚어봤다.
◆ 영화 ‘범죄소년’(2012) 장지구 역, 연기 천재의 탄생…열 여섯에 도쿄국제영화제 주연상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 장지구(서영주)가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 장효승(이정현)과 재회하면서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600대 1위 경쟁률을 뚫은 서영주는 작품 속에서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폭행 등을 반복하며 전과를 갖게 된 범죄소년 장지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열다섯이었던 서영주는 나이를 믿을 수 없는 연기로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서영주는 완벽한 캐릭터 구사를 위해서 실제 소년원에 머물며 범죄소년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등의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이기도. 이에 서영주는 ‘범죄소년’으로 제 2회 도쿄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영화 ‘뫼비우스’(2013) 아들 역, 모두가 놀란 충격적 연기
영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은 이야기로 작품 속에서 서영주는 아버지(조재현)의 잘못으로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들 역을 맡아서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사 한 마디 없이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 오로지 눈빛과 행동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했던 서영주는 고작 열여섯의 나이에 엄청난 내공을 요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연기파 배우로 익히 알려진 조재현 옆에서도 밀리지 않은 존재감으로 서영주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서영주’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 KBS2 드라마스페셜 ‘18세’(2014) 석주 역…서영주 이기에 가능한 묵직함
극은 형이 겪은 시간이 반복되는 관계 속에 성장 중인 18세 석주를 통해 보는 이야기로, 서영주는 석주 역을 맡아서 형에게 반항하며 방황하는 청소년에서 자신 인생의 첫 발을 떼는 복서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미 영화 ‘범죄소년’과 ‘뫼비우스’ 두 작품만으로도 입증이 된 서영주의 연기력. 이에 드라마 ‘비밀’을 집필했던 유보라 작가는 파격적으로 서영주를 생각하며 석주 캐릭터를 그려나갔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영주는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18세’를 통해서도 성인배우 못지않은 묵직한 연기를 펼치면서 서영주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 KBS1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2015) 강영주 역
드라마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로 서영주는 극중에서 영애의 오빠 영주로 분해 열연했다. 서영주는 영주 캐릭터를 통해서 영애에게는 든든한 오빠이자 종분에게는 다정한 첫사랑, 그리고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순간에도 가족만 걱정하는 듬직한 아들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 연극 ‘에쿠우스’(2015) 알런 역, 최연소 알런 캐스팅으로 ‘화제’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 작가 피터 셰퍼의 1973년 동명 작품이 원작. 1973년 영국 초연 당시 살인, 섹스 같은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서영주는 강태기, 송승환, 조재현, 최민식, 최재성, 정태우, 류덕환 등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최연소’ 알런 역으로 캐스팅 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서영주는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해 뜨겁고 원시적인 열정과 욕망을 표출하는 비정상이자 정상인 소년 알런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면서 18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호평을 받았다.
◆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2016) 이소우 역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 하나 ‘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드라마로 서영주는 극 중에서 이소우 역으로 분했다. 극 중 이소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안개 같은 아이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학생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소용돌이의 축으로 서영주는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 속에서 서영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크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청소년 성장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 영화 ‘밀정’(2016) 주동성 역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화제작이었다. 영화 속에서 서영주는 의열단원 주동성 역을 맡아 걸출한 송강호과 공유 사이에서 열연했다. 서영주는 내로라하는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깊은 연기로 주눅 들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서영주는 주동성 역을 통해서 의열단원들로부터 일본의 밀정이라는 의혹을 받고 쫓겨나고, 어느 편에도 속할 수 없는 시대의 아픔을 그려내면서 분량과는 상관없는 존재감으로 영화 속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19세의 나이에도 쟁쟁했던 선배 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서영주만의 아우라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줬다.
◆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17) 츠네오 역
지난 8일 개막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했던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영주는 여자 주인공 조제와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 츠네오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에쿠우스’로 성공적인 연극 데뷔 무대를 마치고, 2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 서영주는 보다 성숙하고 깊은 연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서영주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연극무대에까지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극까지 어린 나이에 쉽게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다. 어떤 작품에서든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은 물론 관계자들에게까지 연기력을 입증 받은 서영주의 캐릭터史를 짚어봤다.
◆ 영화 ‘범죄소년’(2012) 장지구 역, 연기 천재의 탄생…열 여섯에 도쿄국제영화제 주연상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 장지구(서영주)가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 장효승(이정현)과 재회하면서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600대 1위 경쟁률을 뚫은 서영주는 작품 속에서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폭행 등을 반복하며 전과를 갖게 된 범죄소년 장지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열다섯이었던 서영주는 나이를 믿을 수 없는 연기로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서영주는 완벽한 캐릭터 구사를 위해서 실제 소년원에 머물며 범죄소년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등의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이기도. 이에 서영주는 ‘범죄소년’으로 제 2회 도쿄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영화 ‘뫼비우스’(2013) 아들 역, 모두가 놀란 충격적 연기
영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은 이야기로 작품 속에서 서영주는 아버지(조재현)의 잘못으로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들 역을 맡아서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사 한 마디 없이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 오로지 눈빛과 행동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했던 서영주는 고작 열여섯의 나이에 엄청난 내공을 요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연기파 배우로 익히 알려진 조재현 옆에서도 밀리지 않은 존재감으로 서영주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서영주’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 KBS2 드라마스페셜 ‘18세’(2014) 석주 역…서영주 이기에 가능한 묵직함
극은 형이 겪은 시간이 반복되는 관계 속에 성장 중인 18세 석주를 통해 보는 이야기로, 서영주는 석주 역을 맡아서 형에게 반항하며 방황하는 청소년에서 자신 인생의 첫 발을 떼는 복서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미 영화 ‘범죄소년’과 ‘뫼비우스’ 두 작품만으로도 입증이 된 서영주의 연기력. 이에 드라마 ‘비밀’을 집필했던 유보라 작가는 파격적으로 서영주를 생각하며 석주 캐릭터를 그려나갔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영주는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18세’를 통해서도 성인배우 못지않은 묵직한 연기를 펼치면서 서영주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 KBS1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2015) 강영주 역
드라마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로 서영주는 극중에서 영애의 오빠 영주로 분해 열연했다. 서영주는 영주 캐릭터를 통해서 영애에게는 든든한 오빠이자 종분에게는 다정한 첫사랑, 그리고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순간에도 가족만 걱정하는 듬직한 아들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 연극 ‘에쿠우스’(2015) 알런 역, 최연소 알런 캐스팅으로 ‘화제’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 작가 피터 셰퍼의 1973년 동명 작품이 원작. 1973년 영국 초연 당시 살인, 섹스 같은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서영주는 강태기, 송승환, 조재현, 최민식, 최재성, 정태우, 류덕환 등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최연소’ 알런 역으로 캐스팅 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서영주는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해 뜨겁고 원시적인 열정과 욕망을 표출하는 비정상이자 정상인 소년 알런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면서 18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호평을 받았다.
◆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2016) 이소우 역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 하나 ‘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드라마로 서영주는 극 중에서 이소우 역으로 분했다. 극 중 이소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안개 같은 아이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학생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소용돌이의 축으로 서영주는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 속에서 서영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크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청소년 성장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 영화 ‘밀정’(2016) 주동성 역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화제작이었다. 영화 속에서 서영주는 의열단원 주동성 역을 맡아 걸출한 송강호과 공유 사이에서 열연했다. 서영주는 내로라하는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깊은 연기로 주눅 들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서영주는 주동성 역을 통해서 의열단원들로부터 일본의 밀정이라는 의혹을 받고 쫓겨나고, 어느 편에도 속할 수 없는 시대의 아픔을 그려내면서 분량과는 상관없는 존재감으로 영화 속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19세의 나이에도 쟁쟁했던 선배 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서영주만의 아우라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줬다.
◆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17) 츠네오 역
지난 8일 개막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했던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영주는 여자 주인공 조제와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 츠네오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에쿠우스’로 성공적인 연극 데뷔 무대를 마치고, 2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 서영주는 보다 성숙하고 깊은 연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서영주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연극무대에까지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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