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조성하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성하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10. 실제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행하는 의식이나 실화에서 차용한 장면도 있나?
조성하: 예배 장면은 실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예배를 소재로 쓴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암 환자를 고쳐주는 장면, 귀신 쫓기, 장풍도 실화라고 들었다.

10. 존재감이 강렬한 역할이어서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후유증은 없나?
조성하: 역할이 아직 약하다고 생각해서 후유증은 별로 없다. 이 정도 역할 가지고는 난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하하. 배우로서 조성하의 발바닥만 보여준 수준이다.(웃음)

10. 다음 역할에 기대가 쏠리는데 하고 싶은 역할은?
조성하: 어릴 때에는 다른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백정기 캐릭터처럼 아무도 해보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역할을 공들여서 멋지게 해내고 싶다.

배우 조성하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성하 /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10. 중년의 로맨스는 어떤가?
조성하: 나는 욕심도 있고 해볼 마음의 자세도 되어있다. 다만 20대와는 깊이나 차원이 다른 사랑이 있을 텐데 그런 사랑을 세세하게 잘 표현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작품의 캐스팅 제의가 온다면 달달한 눈빛을 준비해서 미팅에 나가도록 하겠다.(웃음)

10. 극 중 ‘영부’로서 ‘영모’인 서예지와의 호흡은 어땠나?
조성하: 서예지와는 쉬는 시간에 대화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친숙해졌다. 친해지면서 촬영할 때도 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 조재윤, 박지영, 정해균 등 선배 배우들이 많았지만 서예지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잠까지 안 자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 현장에서도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10. 영부 백정기를 연기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조성하: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지나니 좋았던 순간이 왔다. 교회도 다니지 않고 목사의 말도 생소해서 처음에는 대사가 입에 안 붙었다. 그러나 극 중 진짜 목사처럼 열변을 토해서 많은 신도들을 부흥하게 만들어야 되는 역할이라 매회 준비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긴장감을 폭발시켜 몰입할 수 있는 장면들을 작가, 감독,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춰서 만들어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10. ‘구해줘’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조성하: 시청률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VOD 판매가 4주 연속 1위라는 말을 들었다. 해외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한다. 저는 힘들 수 있겠지만 좋은 배우들이 또 참여해 시즌 2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을 만난다는 기쁨이 있는 작품이다. 평소엔 생각하지도 않는 어두운 곳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는 것도 행운이다. ‘구해줘’처럼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져 드라마가 더 다양해졌으면 한다.

10. 앞으로의 계획은?
조성하: MBC 드라마 ‘병원선’의 윤선주 작가의 요청으로 특별 출연을 할 예정이다. 살도 빼고 수염도 기르고 머리 색깔도 바꿨다. 또 오는 10월에 열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주연을 맡은 영화 ‘타클라마칸’ 관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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