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10. 빈지노가 입대하기 전에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에 참여해 여러 음악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I Drive Slow’는 언제 피처링했나?
피제이: 빈지노의 미니 앨범 ‘Up All Night’이 발매될 때였으니 3년쯤 전이다.(웃음) ‘I Drive Slow’는 원래는 빈지노의 앨범에 넣으려고 했던 노래였는데 콘셉트랑 맞지 않아 내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 사실 ‘WALKIN. VOL.2’를 막바지에 작업할 때까지만 해도 들어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트랙리스트의 흐름을 듣다 보니 수록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빈지노에게 전화했더니 “형 앨범에 들어가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10. ‘빈지노 탈영설’이 돌 정도인데 혹시 아직 발매되지 않은 빈지노의 트랙이 있는 건 아닌가?
피제이: 군인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웃음) 사실 빈지노랑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매일 매일 작업을 했기 때문에 작업해 놓은 곡들이 꽤 있다. 완성된 곡도 미완성된 곡도 있다.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웃음)
10. 3~4년 전에 만든 비트들이 이렇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비결은 뭔가?
피제이: 작업할 때는 누군가가 들어와서 작업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 느낌이 오는대로 작업한다.(웃음)
10. 평소 아트워크나 전시물 등도 많이 보러다니는 편인가?
피제이: 미술 전시회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회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받는 영감이 있다. 그때그때의 영감들을 계속 쌓아놓다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 영화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 보고 난 감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10.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서 그들에게서도 영감을 받는 편인가?
피제이: 자이언티, 쿠시, 태양, 빈지노 등 작업한 아티스트들에게서는 다 영감을 받는 것 같다. 음악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
10.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데 그 비결은?
피제이: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중학생 때 춤을 췄었는데 춤을 추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힙합이었다. 그러다가 힙합 음악을 좋아하게 돼서 레코드 가게에 가서 LP 판에 흑인이 그려져있으면 힙합이겠거니 하고 샀다. 실망한 적도 많았지만(웃음) 그렇게 음악을 듣다 라틴, 재즈 계열도 좋아하게 됐다.
10. ‘WALKIN” 앨범 아트도 세련되게 꾸며졌는데 1집과 2집 커버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피제이: 1집과 2집이 연속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집 앨범 커버 속 나무에서 흐르는 용액에서 나오는 물고기들이 2집 앨범 커버를 장식하게 된 거다. 2집 앨범의 마지막 이미지에 놓인 가위 등 소도구들은 이 물고기들을 제작할 때 썼던 도구들이다. 그래서 크레딧에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수록했다.
10. 풍경 위주로 작업한 ‘AFTER SUMMER DAY’의 뮤직비디오도 독특했다.
피제이: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주로 작업하던 박충진 연출이 담당했다. 언젠가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였는데 먼저 제안을 해왔다. 내가 만든 곡을 듣고 그가 느끼는 감성을 표현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어떤 이들은 노래방 영상이라고도 하더라.(웃음)
10. 또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피제이: 소속사인 YG더블랙레이블의 뮤지션들은 물론 외국 뮤지션들이랑 많이 해보고 싶다. 이센스와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서로에 대한 ‘리스펙’만 있다면 열려있다.
10. ‘WALKIN” 시리즈는 계속 되나?
피제이: ‘WALKIN” 시리즈에 들어갈 곡들을 미리 정해놓고 만들지는 않는다. 매일 습작처럼 곡을 만드는 편인데 그러한 습작들의 기록인 셈이다.
10. ‘WALKIN. VOL.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나 비트는?
피제이: ‘OUTRO’다.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웃음)
10. 요즘 듣는 음악 중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이나 곡은?
피제이: 요즘엔 갖고 있는 LP나 옛날 음반을 많이 듣는다. 스티비 원더나 조지 벤슨의 음반을 많이 듣는 편이다. 재즈 색소포니스트인 파라오 샌더스의 음반도 굉장히 좋아한다. 감미롭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되면서 극을 치닫는다. 그러다 다시 잔잔하게 마무리되는 흐름이다. 처음에 듣기에는 좀 괴로운데(웃음) 확실한 매력이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피제이: 빈지노의 미니 앨범 ‘Up All Night’이 발매될 때였으니 3년쯤 전이다.(웃음) ‘I Drive Slow’는 원래는 빈지노의 앨범에 넣으려고 했던 노래였는데 콘셉트랑 맞지 않아 내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 사실 ‘WALKIN. VOL.2’를 막바지에 작업할 때까지만 해도 들어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트랙리스트의 흐름을 듣다 보니 수록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빈지노에게 전화했더니 “형 앨범에 들어가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10. ‘빈지노 탈영설’이 돌 정도인데 혹시 아직 발매되지 않은 빈지노의 트랙이 있는 건 아닌가?
피제이: 군인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웃음) 사실 빈지노랑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매일 매일 작업을 했기 때문에 작업해 놓은 곡들이 꽤 있다. 완성된 곡도 미완성된 곡도 있다.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웃음)
10. 3~4년 전에 만든 비트들이 이렇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비결은 뭔가?
피제이: 작업할 때는 누군가가 들어와서 작업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 느낌이 오는대로 작업한다.(웃음)
10. 평소 아트워크나 전시물 등도 많이 보러다니는 편인가?
피제이: 미술 전시회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회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받는 영감이 있다. 그때그때의 영감들을 계속 쌓아놓다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 영화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 보고 난 감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10.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서 그들에게서도 영감을 받는 편인가?
피제이: 자이언티, 쿠시, 태양, 빈지노 등 작업한 아티스트들에게서는 다 영감을 받는 것 같다. 음악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
10.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데 그 비결은?
피제이: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중학생 때 춤을 췄었는데 춤을 추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힙합이었다. 그러다가 힙합 음악을 좋아하게 돼서 레코드 가게에 가서 LP 판에 흑인이 그려져있으면 힙합이겠거니 하고 샀다. 실망한 적도 많았지만(웃음) 그렇게 음악을 듣다 라틴, 재즈 계열도 좋아하게 됐다.
10. ‘WALKIN” 앨범 아트도 세련되게 꾸며졌는데 1집과 2집 커버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피제이: 1집과 2집이 연속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집 앨범 커버 속 나무에서 흐르는 용액에서 나오는 물고기들이 2집 앨범 커버를 장식하게 된 거다. 2집 앨범의 마지막 이미지에 놓인 가위 등 소도구들은 이 물고기들을 제작할 때 썼던 도구들이다. 그래서 크레딧에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수록했다.
피제이: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주로 작업하던 박충진 연출이 담당했다. 언젠가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였는데 먼저 제안을 해왔다. 내가 만든 곡을 듣고 그가 느끼는 감성을 표현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어떤 이들은 노래방 영상이라고도 하더라.(웃음)
10. 또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피제이: 소속사인 YG더블랙레이블의 뮤지션들은 물론 외국 뮤지션들이랑 많이 해보고 싶다. 이센스와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서로에 대한 ‘리스펙’만 있다면 열려있다.
10. ‘WALKIN” 시리즈는 계속 되나?
피제이: ‘WALKIN” 시리즈에 들어갈 곡들을 미리 정해놓고 만들지는 않는다. 매일 습작처럼 곡을 만드는 편인데 그러한 습작들의 기록인 셈이다.
10. ‘WALKIN. VOL.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나 비트는?
피제이: ‘OUTRO’다.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웃음)
10. 요즘 듣는 음악 중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이나 곡은?
피제이: 요즘엔 갖고 있는 LP나 옛날 음반을 많이 듣는다. 스티비 원더나 조지 벤슨의 음반을 많이 듣는 편이다. 재즈 색소포니스트인 파라오 샌더스의 음반도 굉장히 좋아한다. 감미롭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되면서 극을 치닫는다. 그러다 다시 잔잔하게 마무리되는 흐름이다. 처음에 듣기에는 좀 괴로운데(웃음) 확실한 매력이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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