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범죄도시’/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영화 ‘범죄도시’/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올 추석 극장가를 강타할 영화가 나왔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코믹 대사와과 속 시원한 액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다. 20일 서울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범죄도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마동석은 극 중 강력계 형사만 15년 째인 베테랑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윤계상은 소리 소문없이 하얼빈에서 서울로 넘어 온 조직의 보스 장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마동석 씨와 실제로 친구다. 4년 전에 형사 영화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마동석의 집에서 회의를 하면서 만든 영화다.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깊고 마석도도 마동석에게 최적화된 캐릭터인 것 같다. 이번 영화가 잘 돼서 시리즈물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먹 한 방으로 다 쓰러뜨리는 괴물형사를 연기한 마동석은 형사 역에 대한 책임감을 털어놨다. 그는 “실제 형사들께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영화로 재미있으면서도 리얼리티를 벗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형사 캐릭터를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는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실제 형사들께도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범죄도시’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악역을 소화했다. 그가 맡은 장첸은 신흥 범죄조직의 보스다. 누구보다 악랄하며 잔인한 방법으로 도시를 공포에 몰아넣는 인물이다.

강 감독은 “영화 ‘풍산개’를 보고 윤계상에게 이런 이미지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는 명확한 악인은 아니였지만 우리 영화에서 악역을 맡으면 윤계상 안에 있는 새로운 악마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윤계상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계상은 악역 연기에 호평을 받자 “연기를 할 때마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다들 영화를 찍을 때 정말 힘들고 고생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면서 찍었다. 현장에서도 항상 즐거웠고 끝나는 순간까지 즐거웠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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