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문성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문성근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문성근이 18일 검찰에 출석했다.

문성근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전담 수사팀에서 과거 피해 사실에 관한 조사를 받고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문성근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계 인사 82명 중 한 명이다.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퇴출 압박을 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문성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특수 공작’의 하나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김여진과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문성근을 시작으로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