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지난 15~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 7, 8회는 국내 수많은 아이돌이 처한 현실을 실감나게 그린 에피소드로 공감을 샀다. 극 중 해임달(안우연)이 속한 7인조 보이그룹 아스가르드가 3년째 적자를 기록한 탓에 해체하는 내용이었다. 전속계약 해지 서류를 받아든 아스가르드 멤버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누구는 소속사 직원을 붙잡고 “7년 동안 이것만 해왔다. 제발 한 번만 봐 달라”며 울었고, 누구는 “우리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다 저희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스가르드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과 눈물에 어린 진심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연기에 진정성을 담은 이들은 현역 아이돌로 활동 중인 펜타곤이다. 10명의 멤버 중 진호, 신원, 여원, 유토, 키노, 우석이 각각 아스가르드의 발두르, 우르, 티르, 오딘, 프레이르, 토르를 맡았다. 극 중 아스가르드는 데뷔 5년차에 인지도도, 인기도 바닥인 아이돌이지만 펜타곤은 지난해 10월 데뷔해 국내외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우리가 5년차일 때는 멋있는 공연을 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펜타곤을 소개한다.
◆ ‘초고속 행보’… 앨범·공연·해외 활동으로 꽉 채운 1년
펜타곤은 지난해 10월 10일 데뷔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비투비 이후로 4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청춘시대2’에 출연한 진호, 신원, 여원, 유토, 키노, 우석을 비롯해 후이, 홍석, 이던, 옌안, 유토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데뷔 전 Mnet 서바이벌 ‘펜타곤 메이커’로 얼굴을 알렸다.
데뷔앨범 ‘펜타곤(PENTAGON)’ 발표 후 1년 동안 펜타곤은 ‘초고속 행보’를 보였다. ‘펜타곤’ ‘파이브 센시스(FIVE SENSES)’ ‘세레모니(CEREMONY)’ ‘데모_01(DEMO_01)’ 등 1년 만에 네 장의 앨범을 냈다. 데뷔곡 ‘고릴라(Gorilla)’부터 ‘감이 오지’ ‘예뻐죽겠네’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의 타이틀곡을 통해 칼 군무부터 발랄한 음악, 감성 EDM까지 내놓는 곡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멤버 후이와 이던은 지난 4월 소속사 선배 가수 현아와 혼성 유닛 트리플 H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펜타곤은 데뷔 2개월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로 ‘텐타스틱(TENTASTIC)’이라는 브랜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멤버 진호는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펜타곤의 큰 그림”이라며 “그래서 활동 틈틈이 콘서트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한류 아이돌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펜타곤은 데뷔 2개월 만에 일본 도쿄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첫 미니 앨범 ‘고릴라’가 타워 레코드 월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도쿄, 오사카에서 ‘2017 텐타스틱 콘서트 인 재팬(TENTASTIC CONCERT IN JAPAN)’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 ‘자체제작돌’… 작사·작곡·안무 제작 가능한 실력파
펜타곤이 데뷔부터 꿈꿔왔던 것은 ‘자체제작돌’이다. 1년 만에 그 꿈을 이뤘다. 지난 6일 발매한 미니 4집 ‘데모_01’은 전곡이 펜타곤의 자작곡으로만 채워졌다.
앞서 리더 후이가 ‘작곡돌’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콘셉트 평가곡 ‘네버(NEVER)’를 작곡해 당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달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생한 보이그룹 워너원에게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을 선물했고 이 역시 국내 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데모_01’의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도 후이가 작업했다. ‘설렘이라는 건’도 만들었다. 각각 soft-EDM,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칼 군무에 가려진 펜타곤의 감성적인 면모를 살렸다. 키노도 R&B 장르의 ‘잇츠 오버(It’s Over)’를 선보였다. 멤버 10명의 각기 다른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한 곡이다. 메인보컬 진호도 자작곡 ‘오늘까지만’을 실었고, 래퍼 라인 이던, 유토, 우석은 유닛곡 ‘멋있게 랩’으로 제목처럼 멋진 랩 실력을 뽐냈다.
작사·작곡뿐만이 아니다. 안무 창작도 가능하다. 펜타곤은 퍼포먼스 담당 키노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안무 제작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 ‘라이크 디스’ 역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 깃들었다. 가사를 세련되게 형상화한 동작과 이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강약 조절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창작 능력을 멤버들이 고루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데뷔 약 1년 만에 미니 앨범 한 장을 만들어냈으니 멤버 전원의 자작곡이 실린 정규 앨범도 기대해봄직하다. ‘자체제작돌’ 펜타곤의 성장이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아이돌 전성시대다. 아니, 아이돌 포화상태다. [10덕 포인트]는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아이돌 바다의 한 가운데서 어느 그룹에 정착할지 고민 중인 예비 ‘덕후’*들을 위한 ‘입덕’** 안내서를 제공한다. 떠오르는 신인, 그룹 인지도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멤버, 아이돌이라는 편견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명곡과 퍼포먼스까지, 미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한 아이돌의 매력을 나노 단위로 포착한다. [편집자주]*덕후: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어 ‘오타쿠’에서 파생됐다◆ ‘청춘시대2’ 아스가르드가 진짜 아이돌이라고?
**입덕: 한 분야의 마니아가 되는 현상
연기에 진정성을 담은 이들은 현역 아이돌로 활동 중인 펜타곤이다. 10명의 멤버 중 진호, 신원, 여원, 유토, 키노, 우석이 각각 아스가르드의 발두르, 우르, 티르, 오딘, 프레이르, 토르를 맡았다. 극 중 아스가르드는 데뷔 5년차에 인지도도, 인기도 바닥인 아이돌이지만 펜타곤은 지난해 10월 데뷔해 국내외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우리가 5년차일 때는 멋있는 공연을 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펜타곤을 소개한다.
◆ ‘초고속 행보’… 앨범·공연·해외 활동으로 꽉 채운 1년
데뷔앨범 ‘펜타곤(PENTAGON)’ 발표 후 1년 동안 펜타곤은 ‘초고속 행보’를 보였다. ‘펜타곤’ ‘파이브 센시스(FIVE SENSES)’ ‘세레모니(CEREMONY)’ ‘데모_01(DEMO_01)’ 등 1년 만에 네 장의 앨범을 냈다. 데뷔곡 ‘고릴라(Gorilla)’부터 ‘감이 오지’ ‘예뻐죽겠네’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의 타이틀곡을 통해 칼 군무부터 발랄한 음악, 감성 EDM까지 내놓는 곡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멤버 후이와 이던은 지난 4월 소속사 선배 가수 현아와 혼성 유닛 트리플 H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펜타곤은 데뷔 2개월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로 ‘텐타스틱(TENTASTIC)’이라는 브랜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멤버 진호는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펜타곤의 큰 그림”이라며 “그래서 활동 틈틈이 콘서트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한류 아이돌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펜타곤은 데뷔 2개월 만에 일본 도쿄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첫 미니 앨범 ‘고릴라’가 타워 레코드 월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도쿄, 오사카에서 ‘2017 텐타스틱 콘서트 인 재팬(TENTASTIC CONCERT IN JAPAN)’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 ‘자체제작돌’… 작사·작곡·안무 제작 가능한 실력파
앞서 리더 후이가 ‘작곡돌’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콘셉트 평가곡 ‘네버(NEVER)’를 작곡해 당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달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생한 보이그룹 워너원에게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을 선물했고 이 역시 국내 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데모_01’의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도 후이가 작업했다. ‘설렘이라는 건’도 만들었다. 각각 soft-EDM,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칼 군무에 가려진 펜타곤의 감성적인 면모를 살렸다. 키노도 R&B 장르의 ‘잇츠 오버(It’s Over)’를 선보였다. 멤버 10명의 각기 다른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 데 집중한 곡이다. 메인보컬 진호도 자작곡 ‘오늘까지만’을 실었고, 래퍼 라인 이던, 유토, 우석은 유닛곡 ‘멋있게 랩’으로 제목처럼 멋진 랩 실력을 뽐냈다.
작사·작곡뿐만이 아니다. 안무 창작도 가능하다. 펜타곤은 퍼포먼스 담당 키노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안무 제작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 ‘라이크 디스’ 역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 깃들었다. 가사를 세련되게 형상화한 동작과 이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강약 조절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창작 능력을 멤버들이 고루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데뷔 약 1년 만에 미니 앨범 한 장을 만들어냈으니 멤버 전원의 자작곡이 실린 정규 앨범도 기대해봄직하다. ‘자체제작돌’ 펜타곤의 성장이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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