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병원선’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병원선’ 방송화면 캡처
“그때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됐어요.”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는 술잔을 기울이며 송은재(하지원)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곽현(강민혁)의 모습이 담겼다.

현은 이날 아버지 곽성(정인기)이 병원에서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다. 아버지는 산 속에서 나무를 상대로 수술을 하고 있었다. 현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봤다. 게다가 성은 아들인 현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후 현은 은재와 술잔을 기울이며 “아버지가 2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병세가 악화돼 길을 잃고 반군의 포로가 됐다”며 “의사라 간신히 풀려나긴 했는데, 그때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기억은 그날 반군 기지에서 멈췄다. 집요하게 탈출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현이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을 아버지 친구인 설재찬(박지일)의 수술 포기를 말리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그는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마무리 짓고 싶은 것 같다. 그게 더 나은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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