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구세주: 리턴즈’ 포스터 / 사진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영화 ‘구세주: 리턴즈’ 포스터 / 사진제공=BoXoo엔터테인먼트
“벌써 세 번째 ‘구세주’ 시리즈로 인사드리는데 기분이 묘합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에요. 다시 ‘구세주’와 함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2006년 ‘구세주’, 2009년 ‘구세주2’ 이후 8년 만에 ‘구세주: 리턴즈’로 돌아온 최성국이 밝힌 남다른 감회다. 7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구세주: 리턴즈'(감독 송창용)의 언론시사회에서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웃지 못할 사연으로 빚더미에 오른 채무자와 사채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정통 코미디 영화.

송창용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는 ‘구세주’ 시리즈로 할 생각이 없었다. 초기에는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겪을 당시의 이야기를 따뜻한 느낌으로 풀어낼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구세주’ 시리즈로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코미디 부분을 추가하게 됐다. 애드리브도 현장에서 배우들이 거의 다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성국은 “그동안 찍었던 많은 영화들이 다 나에게 의미가 있지만 ‘구세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색즉시공’은 탤런트 최성국을 영화배우 최성국으로 만들어줬고 ‘구세주’는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이 꿈이었던 나의 바람을 실현시켜준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구세주’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영화의 예산이 그리 많지 않았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우리끼리 ‘이렇게 찍어서 영화가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끼리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 한 번 만들어보자’ 하는 열정 하나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세주’를 통해 처음 주연배우로 데뷔한 김성경 또한 “영화를 찍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세주: 리턴즈’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고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정말 고마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최성국은 “‘구세주: 리턴즈’ 직전 찍었던 두 작품이 흥행에 실패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최성국 표 코미디를 보고 싶지 않은가보다’ 해서 몇 년 동안 쉬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다시 코미디 작품을 선보이게 됐는데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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