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라디오스타’, KBS2 ‘추적 60분’/사진제공=MBC, KBS
MBC ‘라디오스타’, KBS2 ‘추적 60분’/사진제공=MBC, KBS
MBC와 KBS의 노조 파업으로 예능, 교양, 드라마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한다.

지난 4일부터 MBC 총파업이 시작된 이후 ‘쇼! 음악중심’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대거 결방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방송 편성표도 변경됐다. 가장 변동이 큰 것은 오후 11시대 프로그램.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는 기존 녹화분이 있는데도 결방이 최종 결정됐다. 오는 7일 오후 11시에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스페셜’이 나가고 8일에는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이었던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과 오후 11시 방송 예정이었던 ‘나 혼자 산다’가 모두 결방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일럿 예능 제작도 중단됐다.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는 총파업의 영향으로 촬영이 잠정 연기됐다. 또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의 촬영도 중단돼 총파업이 길어질 경우 드라마 방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도 6일 ‘추적60분’을 비롯해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한다. ‘추적 60분’ 대신 단막극 ‘우리가 계절이라면’ 재방송이 편성됐다.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과 ‘역사저널 그날’도 결방될 예정이다. 또 매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간판뉴스 ‘KBS 뉴스9’도 기존 1시간에서 40분으로 축소됐다.

KBS는 지난 5일 총파업에 대해 긴급조정을 구하는 요청서를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북한이 감행한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파업으로 인해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방송법상 국가 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엄중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긴급조정’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500여 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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