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남한산성’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남한산성 속에서 인물둘이 조선의 운명을 걸고 치열히 대립하는 이야기다. 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는 원작의 대사를 현대어로 풀어쓰기보다 최대한 옛말을 살리는 식으로 각색됐다. 이에 주연배우 김윤석은 “사전을 찾아서 한자어의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의미를 파악했다”며 고어의 멋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우진 역시 “생경한 단어가 많아 집안 곳곳에 만주어 대사를 붙여놓고 수시로 외웠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들은 남한산성의 추위를 재현하기 위해 5개월간 혹한 속에서 촬영에 임했다. 눈 덮인 설원에서 펼쳐지는 조선과 청의 전투, 백성들이 추위에 고통받는 장면들 모두 오픈 세트 및 야외에서 촬영됐다.
김윤석은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경우 배우들이 추위를 느낄 수 없어 오픈 스튜디오를 지어 자연스럽게 입김이 나오는 장면을 담았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고수 역시 빙벽을 등반하는 장면에 대해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남한산성 안의 사람들의 기대와 절실함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배우들의 열정과 숨은 노력이 담긴 영화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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