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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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8년 만에 찾은 쿨 유리가 백지영과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친구 따라 라스 간다’ 특집으로 쿨 유리, 백지영, 탁재훈, 유브이(UV) 뮤지가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유병재가 함께 했다.

셋째를 임신한 유리는 만삭에 가까운 몸으로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그는 오랜만의 출연에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남편 사재석 씨도 녹화에 함께 했다.

유리는 “남편이 김구라 씨의 진짜 팬이다. 미국에서 프로그램을 다 보고 있다”라고 밝혀 김구라를 으쓱하게 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 중인 유리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성질을 죽일 수밖에 없다. 제일 답답한 게 컴플레인을 못 한다. 착한 동양인 부부로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유리와 백지영의 토크는 화끈했다. 백지영은 대학 선배였던 유리와 처음에는 싫어하는 사이였으나 샵 이지혜의 도움으로 절친이 됐다고 밝혔다.

군기반장으로 후배들을 때렸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는데 유리는 “같이 쓰는 대기실에서 너무 떠들면 지영이는 뭐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백지영을 웃게 만들었다.

성형 이야기도 쿨했다. 백지영은 “성형 이미지가 있는 여자들이 더 세보이나 보다. 저도 약간 그런 게 있고, 약간이라기 보다 많이”라고 셀프고백을 했고 유리는 “성형이 좀 안 맞았어요”라며 조곤조곤 디스했다.

두 사람의 절친 지수도 공개됐다. 유리, 백지영은 “둘이 같이 쇼핑을 많이 하니까. 서로 여행을 갔을 때 예쁜 걸 사오라고 하면 사온다”라며 상대방 남편의 속옷 취향까지 알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유리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혼자 가서 엄마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는 ‘결혼할 때 우리 아빠 손 잡고 들어가도록 해줄게’라며 외로워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백지영이 또 하나의 가족이며 감동 그 자체라고 고백했다.

탁재훈은 김구라와 앙숙케미로 빅재미를 선사했다. 탁재훈은 ‘성적 부진 연예인’ 랭크에 올랐다는 백지영의 말에 “난 김구라처럼 의무적으로 하기 싫어요”라고 유치 모드를 발동시켰다.

500회 특집 당시 이수근을 통해 공개된 ‘김구라 차렷사건’을 재연하며 김구라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어 빅웃음을 줬다.

탁재훈은 “어딜 가나 굉장히 당당하고 멋있고 박식하고 그런데 그 때는 안 그랬다. 그때 구라가 정말 귀여웠거든요. 아주 많이 바뀌었어 7년 만에”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여줬고, 김구라는 철저히 외면(?)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X뮤지의 절친 스토리도 공개됐다. 뮤지는 “확실히 나쁜 일이 생기니까 형 옆에 주변에 많던 사람들이 정말 없어지더라.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됐다. 한 순간에 조용해지더라”며 탁재훈과 절친이 되게 된 동기에 대해 밝혔다.

특히 탁재훈 성대모사로 탁재훈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뮤지는 “모든 발음을 ‘어’ 발음으로 하면 비슷하다”라며 ‘탁재훈 복사기’로 변신했고, 두 사람은 조용필 성대모사라는 공통 개인기를 보여줬다.

스페셜 MC로 참여한 유병재는 블랙코미디 1인자답게 거침없는 진행을 보여줬다. 유병재는 “지금까지 세상을 좀 깠다면 이제 세상이 좀 좋아져서 회사(?)를 까려고요”라고 ‘프로일침러’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김구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뒤에는 “앞으로 불러주실 것 같지도 않고 저도 앞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 11번도 지울 거예요”라고 뒤끝 있는 발언을 해 큰 웃음을 줬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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