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백미경 작가의 필력은 이번에도 통했다. 전작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사랑하는 은동아’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그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로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렸다. 시대 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풍자적이면서도 주제의식이 뚜렷한 휴먼 드라마다.

백 작가는 재벌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토대로 ‘품위있는 그녀’를 완성시켰다. ‘막장 드라마’ 같은 소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 막장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불륜, 살인, 강남 엄마들의 치맛바람 등의 소재를 설득력 있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 ‘품위’를 살렸다.

드라마의 투톱 주인공이었던 김희선과 김선아 외에도 정상훈, 이태임, 이기우, 유서진, 이희진, 정다혜, 오연아, 최윤소, 서정연, 오나라 등 한 인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분량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 한 명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백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9.668%를 기록했다. 이후 ‘품위있는 그녀’의 최고 시청률 9.9%로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마지막회는 12.065%로 JTBC 역대 드라마 최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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