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가 오는 18일과 19일 종영한다.

‘품위있는 그녀’는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다. 김희선·김선아·정상훈·이태임·이기우 등이 출연하며 매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든 순간을 짚어봤다.

◆ “그 남자랑 살기 아까워요”(11회)

안태동(김용건)은 회사대성펄프가 위기를 맞자 가장 신임하는 둘째 며느리 우아진(김희선)을 불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업무를 부탁했다. 그러나 우아진은 안재석(정상훈)과의 이혼을 선언하며 회사 문제에 더 이상 개입할 생각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아진은 안재석의 주식 지분을 모두 주겠다며 붙잡는 안태동의 제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 가치를 지키고 싶다. 그 남자랑 살기 아깝다”며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간병인 구해요”(16회)

안태동은 박복자(김선아)가 증여받은 주식을 모두 사모펀드에 넘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럼에도 병실을 찾지 않는 박복자에게 우아진이 전화를 걸어 안태동의 간병을 제안, 속죄할 기회를 주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앞서 의식이 없는 안태동을 보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박복자는 우아진의 말에 간병인 때 쓰던 사투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마티스와 칸딘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자신이 처음 간병인으로 채용될 당시에 했던 말을 우아진을 통해 다시 한 번 듣게 된 박복자의 처연한 눈물은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다 가졌는데 당당하지 않아”(17회)

욕망하던 대로 원하던 재력을 얻은 박복자는 사업을 꾸려가며 주문 들어온 상품들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는 우아진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시선을 빼았겼다. 그동안 상류층에서 우아한 사모님으로 살던 우아진이 안재석과 이혼한 뒤 모든 걸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나는 그녀를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어째서 난 다 가졌는데도 당당하지 않나”라며 우아진을 선망하는 듯 바라보는 박복자의 섬세한 표정 변화와 눈물은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는 답답한 상황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상황과 대사로 매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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