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에서 새엄마 은주 역할로 ‘스릴러 퀸’이라는 이름을 얻었던 염정아가 다시 스릴러 작품으로 돌아왔다. 14년 만이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에서 희연 역을 맡은 염정아는 ‘장화, 홍련’의 은주와는 정반대로 모성애 강한 엄마를 연기했다.
“‘장산범’ 개봉을 앞두고 ‘장화, 홍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장화, 홍련’에 출연했던 게 얼마나 운 좋은 일이었나 싶어요. 지금까지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 14년 만에 다시 스릴러 작품으로 찾아오게 됐는데 일단 희연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장산범’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너무 공감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도 많이 났어요.”
염정아는 인터뷰 내내 ‘장산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여성 원톱으로 활약한 데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최근 들어 여배우 원톱 영화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저에게 오는 작품 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속상하고 안타깝죠. 여배우로서 비장한 사명감을 갖고 있진 않아요. 다만 앞으로 다른 여배우들이 더 많은 작품을 했으면 하는 의미로 ‘장산범’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라 이런 말 하기는 부끄럽지만 저는 이번 작품에 굉장히 만족했어요. 예상 관객수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웃음)” 염정아는 두 아이의 엄마다. 활동을 쉴 때는 온전히 주부로 생활한다.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면서 아이들까지 챙기기란 쉽지 않을 테지만 그는 배우와 엄마라는 두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주부 생활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건 당연히 힘들죠. 힘든데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겁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둘 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한테 엄마로서 해줘야 하는 걸 다 못 해주면 일하러 나와서도 편하지 않죠. 또 애들한테만 집중하면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두 가지 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선택의 결과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해요.”
올해로 데뷔 26년 차가 된 염정아는 어느덧 현장에서 대선배가 됐다.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지났더라고요. 요즘 현장에 가면 스태프들이 다 저보다 어려요. 심지어는 감독님까지 저보다 어린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문근영-임수정 같은 친구들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새삼 느끼게 돼요. 그리고 더 어른스럽게, 선배답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바쁘게 지내는데 예전에 왕성하게 활동했을 당시 기분이 들어요. 주부로만 살다가 배우 염정아로 돌아온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피곤하지만 행복하고 매우 흥분된 상태입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장산범’ 개봉을 앞두고 ‘장화, 홍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장화, 홍련’에 출연했던 게 얼마나 운 좋은 일이었나 싶어요. 지금까지도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 14년 만에 다시 스릴러 작품으로 찾아오게 됐는데 일단 희연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장산범’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너무 공감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도 많이 났어요.”
염정아는 인터뷰 내내 ‘장산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여성 원톱으로 활약한 데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최근 들어 여배우 원톱 영화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저에게 오는 작품 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속상하고 안타깝죠. 여배우로서 비장한 사명감을 갖고 있진 않아요. 다만 앞으로 다른 여배우들이 더 많은 작품을 했으면 하는 의미로 ‘장산범’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라 이런 말 하기는 부끄럽지만 저는 이번 작품에 굉장히 만족했어요. 예상 관객수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웃음)” 염정아는 두 아이의 엄마다. 활동을 쉴 때는 온전히 주부로 생활한다.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면서 아이들까지 챙기기란 쉽지 않을 테지만 그는 배우와 엄마라는 두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주부 생활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건 당연히 힘들죠. 힘든데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겁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둘 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한테 엄마로서 해줘야 하는 걸 다 못 해주면 일하러 나와서도 편하지 않죠. 또 애들한테만 집중하면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두 가지 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선택의 결과는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해요.”
올해로 데뷔 26년 차가 된 염정아는 어느덧 현장에서 대선배가 됐다.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지났더라고요. 요즘 현장에 가면 스태프들이 다 저보다 어려요. 심지어는 감독님까지 저보다 어린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문근영-임수정 같은 친구들을 보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새삼 느끼게 돼요. 그리고 더 어른스럽게, 선배답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바쁘게 지내는데 예전에 왕성하게 활동했을 당시 기분이 들어요. 주부로만 살다가 배우 염정아로 돌아온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피곤하지만 행복하고 매우 흥분된 상태입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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