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SBS funE에서 방영 중인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이하 아이돌마스터)는 12년 전 일본에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아이돌마스터’에서 활약 중인 소리·유키카·예은·지원·수지가 모여 4일 신곡 ‘핑퐁게임’을 발매했다. 드라마에서 현실로 나온 리얼걸프로젝트 멤버들이 ‘아이돌마스터’에 출연한 저마다의 계기와 소감,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혔다.

걸그룹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소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소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소리 “‘아이돌마스터’로 연기의 재미 알았다”

2016년 1월 코코소리로 데뷔했다. ‘아이돌마스터’에 출연하면서 코코소리로 일본 활동도 소화했다. 내가 리얼걸 프로젝트가 되면서 코코소리가 해체한 것은 아니다. 코코소리의 다른 멤버 코코도 ‘아이돌마스터’에 출연했다. 대신 코코가 촬영하러 오는 날에는 리얼걸 프로젝트 멤버들이 내 옆에 잘 안 온다. 코코가 “소리 언니한테 말 걸지 말라”고 괜히 그런다.(웃음)

무대는 무대만의 중독성이 있다.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엔돌핀이 돌고, 힘든 일을 잊게 된다.리얼걸 프로젝트를 하면서는 연기에 푹 빠졌다.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내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를 알았다.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유키카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유키카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유키카 “한국에 온 지 1년, 원작 ‘아이돌마스터’ 팬”

일본에서 모델과 배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됐다. 고등학생 때 일본에서 K팝이 굉장히 유행했다. 나도 소녀시대, 카라 선배들한테 관심이 많았다. K팝뿐만 아니라 원작 ‘아이돌마스터’의 팬이다. 한국에서 ‘아이돌마스터’의 드라마 오디션이 열린다고 해서 지원했다.

원래 꿈은 배우였다. 가수는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애교도 별로 없고 성격도 다정다감한 편이 아니라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웃음) 혼자였다면 가수의 꿈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멤버들과 있기 때문에 같이 아이돌을 하고 싶다.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예은이 의자에 앉아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예은이 의자에 앉아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예은 “유일한 비(非)연습생 출신…처음 합격한 오디션”

5명 중 유일하게 연습생 출신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아이돌을 꿈꿨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내가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학원에 등록했다. 연습생이 되는 것조차 간절했다. ‘아이돌마스터’ 오디션에 합격했을 땐 진짜 꿈꾸는 줄 알았다. 처음으로 합격한 오디션이었다.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합숙을 하면서 정말 좋은 선생님들께 연기·노래·춤을 배우면서 정말 행복했다. 학원비를 내지 않아도 이렇게 높은 수준의 수업을 받는 것만으로도 기뻤다.(웃음) 꿈꾸던 연기와 가수 데뷔를 동시에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점점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예은이 되겠다.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지원이 새침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지원이 새침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지원 “음악과 연기,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

어릴 때부터 피아노 콩쿠르, 동요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 아이돌 연습생으로 생활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가수에 확신이 없었다. 연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회사를 나오고 연기 공부를 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연기로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에 들어가니 음악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이돌마스터’ 오디션 정보를 듣게 됐고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게 됐다. 나중에는 노래와 춤을 모두 소화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수지가 턱을 괸 채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리얼걸 프로젝트의 멤버 수지가 턱을 괸 채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수지 “‘아이돌마스터’로 닫힌 마음의 문 열어”

2015년 디아크로 데뷔했다. 디아크가 인생의 첫 번째 팀이자 마지막 팀이 될 거라고 믿었는데 내가 마음을 정리할 틈도 없이 해체됐다. 회사의 제안으로 ‘아이돌마스터’ 오디션에 지원하고 원래 꿈이었던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마음이 굳게 닫혀 있었다.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누구보다 ‘아이돌마스터’를 사랑하고, 멤버 모두에게 애정이 깊다.

‘아이돌마스터’에 출연하면서 연기 욕심이 생겼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커진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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