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왼쪽부터)·신비·예린·유주·소원·엄지/ 사진제공=쏘스뮤직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왼쪽부터)·신비·예린·유주·소원·엄지/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가 돌아오는 날이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1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약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항상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던 여자친구는 지난달 차트 강세를 보였던 헤이즈·엑소·레드벨벳을 밀어내고 ‘음원강자’의 면모를 또 한 번 증명할 수 있을까. 돌아온 여자친구의 ‘컴백 관전 포인트’를 사자성어를 통해 살펴본다.

◆ 온고지신(溫故知新): ‘학교 3부작’의 성공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는 일명 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으로 불린다. ‘학교 3부작’에서 여자친구는 입학-방학-졸업으로 연결되는 스토리 라인에 설렘·고백·기다림 등 소녀들의 풋풋한 감정을 녹여냈고 이는 여자친구의 ‘파워 청순’과 시너지를 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 ‘패럴렐’을 시작으로 새로운 연작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학교 3부작’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각을 더할 전망이다. ‘학교 3부작’으로 단숨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했던 여자친구가 새로운 연작 시리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신비·엄지·유주 /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 소원(왼쪽부터)·은하·예린·신비·엄지·유주 / 사진제공=쏘스뮤직
◆ 지란지교(芝蘭之交): 여자친구+이기용배, 환상의 커플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2016년 ‘너 그리고 나’를 잇는 세 번째 ‘여자친구표’ 서머송(Summer Song)이다. 데뷔곡 ‘유리구슬’을 비롯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까지 여자친구와 최상의 시너지를 냈던 작곡가 그룹 이기용배(이기+용배)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곡이다.

특히 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은 이기용배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기용배가 프로듀싱한 탄탄한 콘텐츠에 여섯 소녀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기용배는 데뷔 때부터 여자친구를 봤던 만큼 어떤 음악과 콘셉트가 여자친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안다고 할 수 있다.

여자친구 예린(왼쪽부터)·신비·소원·유주·은하·엄지 /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 예린(왼쪽부터)·신비·소원·유주·은하·엄지 / 사진제공=쏘스뮤직
◆절치부심(切齒腐心): 다시, ‘파워청순’

지난 3월 여자친구는 ‘핑거팁(FINGERTIP)’을 발매했다. 지난해 7월 ‘너 그리고 나’ 발표 이후 약 9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던 여자친구의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이자 자신들의 상징 콘셉트였던 ‘파워 청순’(소녀다운 모습과 역동적인 군무)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한 곡이다.

그러나 ‘핑거팁’은 이전까지 여자친구가 일궈낸 성과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다. ‘핑거팁’은 가온 디지털 주간 차트 2위가 최고 기록이었고, 음악방송 1위는 SBS MTV ‘더 쇼’에서만 두 번의 1위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 전부였다. 걸그룹 최초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오늘부터 우리는’, 각각 음악방송 15회, 14회 1위를 차지한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에 비해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지난 7월 30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여름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자연과 교감하는 여자친구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맨발로 물 위에서 군무를 선보이고, 물을 발로 차는 시원한 퍼포먼스는 여자친구의 돌아온 ‘파워 청순’을 기대하게 한다. 대중이 사랑하는 가장 여자친구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여자친구는 이날 다섯 번째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며 신곡 ‘귀를 기울이면’의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또 쇼케이스는 오후 8시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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