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신혜선 / 사진=tvN 제공
‘비밀의 숲’ 신혜선 / 사진=tvN 제공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거워요.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많거든요.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게 느껴집니다.”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을 통해 각광을 받고 있는 배우 신혜선이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달 10일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출발한 드라마는 12회 방송에서 5.5%를 달성했다. 자체 최고 기록이다. 장르물 특성상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이 어렵지만 ‘비밀의 숲’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밀의 숲’은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이미 모두 끝마쳤다. 처음으로 사전제작 드라마를 경험하는 신혜선은 “결과도 다 알고 이미 촬영을 끝냈는데도 새롭게 느껴진다”면서 “시청자로서 보고 있다. 내가 나오는 부분은 객관적으로 볼 수 없지만 드라마 자체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비밀의 숲’에서 불명예스럽게 쫓겨난 법조인 아버지 영일재(이호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은수 검사로 열연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영은수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청자들에게 ‘영또’(영은수 또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던 만큼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처참하게 죽었어요. 목에 칼이 찔리고 피도 많이 흘렸죠.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마음이 가요. 영은수는 인생의 즐거움은 배제한 채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갔던 아이거든요. 그 와중에 죽었죠. 물론 영은수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캐릭터에요. 비호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저 역시도 대본을 보면서 ‘얘 왜 이러냐’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영은수는 정신적으로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처절하고 절실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죠.”
영은수는 선배인 황시목(조승우) 검사와 러브라인인 듯 아닌 듯 묘한 관계를 이어갔다. 신혜선은 “영은수가 황시목을 남자로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여러 검사들을 봤을 때 믿을 수 있는 선배이고, 아빠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준 사람”이라면서 “보는 사람들은 ‘영은수가 황시목을 좋아하나?’라고 느낄 수 있지만 영은수가 황시목에 대한 감정을 인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베테랑’ 조승우는 촬영 내내 신혜선에게 큰 힘을 안겼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의지가 많이 됐어요. 함께 연기하면 선배님이 잘 이끌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자연히 생겼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조승우 선배님이 (본인과의 연기를) 어려워하지 않게 노력해줬어요. 진심으로 감사했죠.”
‘비밀의 숲’ 신혜선 / 사진=tvN 제공
‘비밀의 숲’ 신혜선 / 사진=tvN 제공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