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경규·강호동 / 사진=JTBC ‘한끼줍쇼’
이경규·강호동 / 사진=JTBC ‘한끼줍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첫 회를 찍는 기분이었어요. 마치 망원동에 다시 돌아 온 느낌이었습니다.”

JTBC ‘한끼줍쇼’의 방현영 PD의 말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한끼줍쇼’는 일본 요코하마로 떠난 이경규·강호동의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은 요코하마 현지에 사는 재일 동포를 만나 이들과 저녁 한 끼 먹기에 도전했다.

방현영 PD는 20일 텐아시아에 “지금까지 약 10개월 동안 이경규와 강호동이 초인종을 눌렀고, 매주 밥동무(게스트)들을 초대하면서 노하우와 여유가 생겼다”며 “다시 초심을 일깨워보고자 밥동무 없이 ‘규동 형제’만 한 끼에 도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동포를 만나는 특집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이경규가 18년 전 일본 유학을 짧게 다녀와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를 믿고 동포들의 저녁을 알아보려고 일본으로 떠났죠.”

방 PD는 이경규의 투혼을 극찬했다. 그는 “이경규가 자기만 일어를 할 줄 아니까 책임감 있게 앞장서서 걸어가더라. 한국에서처럼 투덜대는 것도 없었다”며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제작진까지 살뜰히 챙겨주는 이경규의 모습에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그동안 현실적인 이유로 서울 근교로 촬영지를 정했어요. 지방에도 와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도 많았고 제작진도 다양한 가정의 저녁 풍경을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특집을 시도하게 됐어요.”

앞서 ‘한끼줍쇼’는 복불복 돌림판을 돌려 즉석에서 전라도 광주행을 결정했다. 그룹 엑소의 수호·찬열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 제주도민들의 저녁 풍경을 담기도 했다.

방 PD는 “동네를 바꿔가며 찾아가니 더욱 다채로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내부적으로도 자극이 됐던 여름 특집이었다”며 “강호동이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한끼줍쇼’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살을 붙일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끼줍쇼’는 오는 27일 일본 특집 2부를 방송한다. 가수 이홍기·산다라 박이 밥동무로 출연해 도쿄 신주쿠에 사는 재일 동포들과 저녁 한 끼에 도전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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