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JTBC ‘비긴어게인’ / 사진=방송 캡처
JTBC ‘비긴어게인’ / 사진=방송 캡처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버스킹을 펼친 비긴 어스 유희열·윤도현·이소라·노홍철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프로젝트 밴드 비긴 어스는 각자 다른 의미로 마지막 공연을 가슴에 새겼다.

유희열·윤도현·이소라·노홍철은 16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에서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버스킹을 진행했다. 노홍철은 번화가 골웨이로 나가 버스킹 장소를 물색했다. 몇 가지 장소를 찾아 유희열·윤도현·이소라에게 연락했고 최적의 장소를 선택했다.

윤도현은 YB의 ‘나는 나비’의 영어 버전인 ‘A Flying Butterfly’를 열창했고 사람들은 밴드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영화 ‘싱스트리트’의 OST ‘To find you’를 이어가 리스너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소라는 ‘Moon river’ ‘Over the rainbow’ ‘L-OV-E’를 불렀다. 바람이 불어 악보가 날아갈 위기가 있었지만 이소라는 능숙하게 악보를 잡고 노래를 이어갔다. 아일랜드 시민들은 “팁을 넣는 통이 어딨냐” “노래 정말 좋았다” “여자분(이소라) 목소리가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라며 소통했다.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가 마지막 곡이 됐다. 유희열의 반주에 윤도현과 이소라의 하모니가 더해졌다. 노홍철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홍철은 “너무 행복했다.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을 만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람 많이 모이는 걸 기대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오늘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음악을 들으며 가더라”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도현은 “제일 별로였다. 위기를 겨우 넘으며 무대를 했다. 즐기지 못 했다. 힘들더라”라고 자책했다. 이소라는 “틀리고 이런 걸 떠나 기분 좋았다. 도현이랑 희열이가 옆에서 힘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희열은 허탈하다고 했다. 그는 “한 곡 한 곡 셋 리스트가 끝날 때마다 허탈하더라. 우울하더라”라고 회상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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