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김희철, 바다, 장진영, 스테파니, 윤태식, 블랙아이드필승,아이돌학교 입학생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이돌학교’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기능뿐만 아니라 인격까지 겸비한 엔터테이너를 배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Mnet ‘아이돌학교’의 이순재 교장은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을 콘셉트로 한 ‘아이돌학교’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12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아이돌학교’ 학생 41명과 이순재·김희철·바다 등 교사진이 참석했다.
‘아이돌학교’는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아니라 학생들이 아이돌이 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가는 11주 과정을 보여주는 걸그룹 육성 리얼리티다.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은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시킨다.
아이돌학교 입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타에서 열린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Mnet은 데뷔할 아이돌 멤버를 시청자들이 직접 결정하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지난해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8월엔 보이그룹 워너원이 데뷔한다. 육성회원(시청자)의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되는 것은 ‘아이돌학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101’과 달리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아이돌학교’의 전경남 PD는 “학생들이 기적처럼 성장하고 있다. 그 자체가 드라마이기 때문에 악마의 편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약 3개월 동안 학생들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이 ‘아이돌학교’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유선 PD는 “매주 진행되는 생방송을 ‘아이돌학교’의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서 볼 텐데 방송 말미에 공개되는 순위를 확인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엿보는 것 역시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학교’의 교사진은 화려하다. 배우 이순재는 경험과 지혜를 갖춘 인생 선배로서 교장 선생님에 부임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담임 선생님으로 활약한다. 트와이스 성공 신화의 주역인 블랙아이드필승은 교가부터 시작해 ‘아이돌학교’의 모든 음악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가수 바다와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이 음악 선생님으로, 안무가 박준희와 가수 스테파니는 안무 선생님으로,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은 체육 선생님으로 합류했다.
이순재, 김희철, 바다, 장진영, 스테파니, 윤태식, 블랙아이드필승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이돌학교’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첫 방송을 내보내기도 전에 노출이 심한 체육복, ‘예쁘다’를 강조한 교가는 여성의 성 상품화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희철은 “촬영 현장에서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나를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는 “아이돌만큼 외모가 중요시되는 직업이 없다”며 학생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SES로 활동할 당시 유진·슈처럼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었지만 저의 개성과 당당한 모습을 사랑해주신 팬들이 있었다”며 “‘아이돌학교’ 학생들도 외모보다 꿈과 열정이 예쁜 친구들”이라고 감쌌다.
이런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아이돌학교’는 오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