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KBS2 ‘쌈, 마이웨이’ 캡처
/사진=KBS2 ‘쌈, 마이웨이’ 캡처
‘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사랑해서 이별했다.

10일 방송된 KBS2 ‘쌈, 마이웨이’에서는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이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동만은 결국 격투기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했다. 앞서 고동만은 경기 중 부상으로 청각에 이상을 겪었던 바, 이에 최애라는 고동만에게 격투기를 그만두지 않을 시 두 사람의 관계도 끝날 것이라 말했다.

고동만이 “꼭 그래야 하냐. 나는 너 못 놓겠다”고 묻자, 최애라는 “너 귀 안 들릴 때 새벽 기도를 다녔다. 제발 너 격투기 관두게 해 달라고 애걸하고 아부하고 그랬다”면서 “우리 할머니는 아빠가 배 타러 나가면 맨날 지문이 닳아 빠질 때까지 묵주를 돌렸다. 나중엔 치매로 아빠 이름도 까먹었는데 파도가 높으면 묵주를 찾으셨다. 할머니는 평생 거기에 갇혀사셨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못 살겠다”고 울먹였다.

고동만 역시 “나도 무섭다. 또 안 들릴까, 맞을 거, 다칠 거 무섭다. 그런데 그것보다 끔찍하고 무서운 게 다시 돌아가는 거다. 지금까지 싹 다 개꿈 꾼 거고 내일부터 다시 이삿짐 싸라고 하면 하루도 못 살 것 같다”면서 “들러리로 살기 싫다”고 절박한 심경을 전했다.

최애라는 “나도 사실은 네가 못 멈출 줄 알았다”며 “그럼 이제 우리 친구도 못 하는 거냐”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동만은 “나는 감정 사리는 것은 못한다. 다신, 죽어도 친구는 못한다”고 말했고 결국 두 사람은 이별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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