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파수꾼’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파수꾼’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시영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이시영이 도한(김영광)의 충격 발언에 얼어붙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이시영은 딸의 죽음에 도한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분노가 치밀지만 억누르며 도한과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결국 이를 악물고 죽일 듯이 도한을
노려봤고, 높아지는 언성, 차오르는 눈물에서는 좀처럼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편으론 도한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이해돼, 이시영은 오히려 더 괴로움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뭔가 결심한 듯 다부진 표정을 짓고 나서는 순애를 찾아가 그동안 벌인 일들을 모두 인정했다. 이후 이시영과 도한, 그리고 순애와의 대화에서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파수꾼’은 회를 거듭할수록 제작진이 깔아놓는 복선을 알아차리고 다음 전개를 추측하는 재미가 배가 되고 있다.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가며 반전에 반전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탄탄한 완성도로 마니아층을 제대로 휘어잡았다.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파수꾼’은 시청자를 ‘재소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 힘이 이시영에게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송 초반 에이스 형사에서 한순간에 범죄자가 된 이시영은 말 그대로 열연을 펼쳤다. 딸을 잃고 울부짖는 연기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야했던 이시영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제대로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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