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헤드윅’ 관객과의 대화에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 마이클 리, 정문성, 프로듀서 임양혁, 드러머 김민기 등이 참석했다.
영화 상영 후 김도훈 허프포스트 코리아 편집장과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까운 무대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은 정문성을 비롯해 마이클, 앵그리인치밴드의 드러머로 헤드윅의 음악을 이끌고 있는 김민기 드러머, ‘헤드윅’을 한국으로 들여온 쇼노트 임양혁 프로듀서까지 뮤지컬 ‘헤드윅’의 주축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마이클 리는 “나는 동양인으로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항상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라고 느껴왔는데 ‘헤드윅’ 역시 소수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 “‘헤드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역할이고 그 꿈을 비로소 이뤘다. 비록 이번첫 공연을 통해 헤드윅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지만 존 카메론 미첼이 영화에서 그랬듯 나 역시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즉석에서 뮤지컬 넘버 중 ‘MidnightRadio’를 열창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임양혁 프로듀서는 “전공이 공연도 아니었고, 공연계에서 일할 생각도 없었다. 미국 유학생활 중 우연한 기회에 헤드윅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고, 막연하게 한국에 돌아가서 공연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꼭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연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 이 작품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문성은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를처음 보았을 때 미첼이란 사람이 어떻게 마치 다큐인 것처럼 자기자신인 듯 연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아울러 “헤드윅 이란 캐릭터는 자기 중심이 굉장히 단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휩쓸리지않고 직진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해석했다.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 전혜선, 제이민, 유리아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끈 ‘헤드윅’은 오는 8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