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파수꾼’ 방송화면
사진=MBC ‘파수꾼’ 방송화면
‘파수꾼’이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시청률 2위에 올라섰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극본 김수은, 박효연 연출 손형석, 박승우) 27, 28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눈 뗄 수 없게 했다. 오랜 복수를 마무리 짓는 장도한(김영광)의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다가도, 끝나지 않은 윤시완(박솔로몬)의 악행이 소름을 유발한 것.

휘몰아치는 스토리에 시청률 역시 응답했다. 이날 ‘파수꾼’ 27, 28회는 8.8%, 9.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에 등극했다. 28회 시청률인 9.9%는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로 입소문을 탄 ‘파수꾼’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은 윤승로(최무성) 검찰총장 후보의 청문회로 시작됐다.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장도한은 윤승로가 수사에 개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며, 조수지(이시영) 딸의 사건 뒤에도 윤승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윤승로는 증거도 증인도 없는 음모론일 뿐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장도한은 조수지 딸을 죽인 사람이 윤승로의 아들 윤시완이며, 자신이 그 살인현장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장도한의 발언은 윤시완의 살인을 방조했다는 의미이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후폭풍은 거셌다. 결국 장도한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윤승로의 악행을 완벽하게 알릴 수 있는 증인 남병재(정석용)를 등장시킨 것이다.

자살한 줄만 알았던 남병재의 등장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병재는 윤승로의 지시로 고문은 물론, 살인까지 했다고 자백했다. 이를 입증할 남병재의 휴대폰 녹음파일은 조수지와 파수꾼들의 도움으로 온 천하에 알려졌다. 결국 윤승로는 긴급 체포됐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한 장도한의 복수와,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했던 조수지의 복수도 마무리됐다.

모든 것을 끝낸 조수지는 경찰에 자수를 했다. 장도한 역시 자신이 저질렀던 죗값을 받아야 했다. 조수지는 장도한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장도한의 심정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장도한은 조수지를 탈주시킨 것도, 그녀를 조종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히며 조수지의 죄를 덜어주려고 힘썼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실체를 감추고 있던 괴물 윤시완이 폭주를 놓치고 만 것이다. 윤시완은 거짓 눈물과 편지로 진세원(이지원)의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진세원을 옥상으로 유인해 창고에 가둬버렸다. 계단을 내려오는 윤시완은 섬뜩하게 웃음으로 마무리된 ‘파수꾼’. 이미 벌어진 윤시완의 악행.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파수꾼’의 향후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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