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김대희: 제작진이 마지막 히든 카드라는 생각으로 나를 비롯해 신봉선, 박성광 등으로 복귀 멤버를 꾸렸던 것 같다. 이대로 ‘개그콘서트’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배수진을 치고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마음이다.
10. ‘봉숭아학당’ 첫 녹화를 마쳤는데, 현장 반응은 어떻던가.
김대희: 예전에 관객들로부터 듣던 데시벨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았는데, 후배들과 제작진이 마지막 코너에 이렇게 반응이 좋았던 것이 오랜만이라고 하더라.(웃음) 짧은 기간에 준비한 것에 비해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 희망을 갖고 있다.
10. 오랜만에 선 ‘개콘’ 무대라 감회도 남달랐을 텐데.
김대희: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 소리를 듣는데 소름이 돋았다. 원래 ‘봉숭아학당’에서 선생님은 미리 학생들과 무대에 나와있다. 그런데 복귀 첫 녹화니까 이정규 PD가 음악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자고 했다. 처음엔 고사하다가 무대 뒤에서 걸어나갔는데, 관객들이 정말 큰 함성을 보내줬다. “안녕하세요, 김대희입니다”라고 인사한 후에도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더 확실하게 개그를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됐다.
10.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으로 복귀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김대희: ‘개그콘서트’ 복귀를 결정 짓고 제작진과 미팅을 하던 중 먼저 ‘봉숭아학당’ 부활을 제안했다. 예전 ‘개콘’에서 ‘봉숭아학당’이 끝나고 BGM이 흘러나오면 시청자들이 “내일 또 월요일이다”하면서 아쉬워하지 않았나. ‘개콘’ 특유의 ‘월요병’ 향수를 다시 불러 일으켜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자 제작진이 선생님을 맡아달라고 하더라. 내가 낸 아이디어인데, 거절하는 것도 이상하니 선생님으로 출격하게 됐다.(웃음)
10. 신봉선, 강유미 등 톱 개그맨들도 함께 복귀한다. 아이디어 회의 때도 웃음이 빵빵 터질 것 같다.
김대희: ‘봉숭아학당’ 내 역할만 선생님이 아니라 진짜 선생님이 되고 있다.(웃음) 아무래도 제일 선배다 보니 회의를 주관하게 됐는데, ‘노잼’, ‘시청률 바닥’이라는 평만 들으니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다같이 으?으?하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복귀 멤버들과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도 좋다.
10. 시청률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희: 항간에는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가 갔고,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가 나와줘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개콘’이 19년째 같은 포맷으로 오래한 것도 맞다. 하지만 다른 형식의 코미디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다.
10. 공개 코미디의 축소는 개그맨들에게 ‘설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희극인으로서 체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김대희: 나는 TV 속 개그쇼 무대에 오른 선배님들을 보며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 지금은 공중파, 종편, 케이블 방송을 합쳐도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빅리그’ 두 개 밖에 없다. 80년대 초반이랑 똑같은 상황인 거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에서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래서 무엇이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10. ‘개콘’에서 ‘봉숭아학당’ 말고도 김대희의 새 코너를 볼 수 있나?
김대희: 나를 비롯해 ‘개콘’에 복귀하는 멤버들 모두 새 코너를 짜고 있다. 박성광이 박영진 등과 함께 ‘미래에서 온 남자’라는 제목으로 올린 새 코너를 봤는데 괜찮더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웃음) 나는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 격인 ‘대화가 필요해 1987’을 구상했다.
10. ‘대화가 필요해 1987’의 기대 포인트를 꼽아 보자면?
김대희: ‘대화가 필요해’의 아빠와 엄마는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드라마 형식으로 연속성 있게 보여주려 한다. 신봉선과 함께 하며, 새 얼굴도 등장한다. 신인들 중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는 후배다.(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김대희가 돌아왔다.10. ‘개콘’과 김대희는 첫 탄생부터 함께 호흡해 온 만큼, 서로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복귀하는 소감이 어떤가.
김대희는 1999년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첫 회부터 함께해 ‘씁쓸한 인생’, ‘대화가 필요해’ 등 수많은 ‘레전드’ 코너를 탄생시켰던 ‘개콘’의 원년 멤버다. 그런 그가 2년 5개월 만에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으로 복귀했다. 김대희는 ‘개콘’ 복귀를 ‘배수진’이라고 표현했다.
김대희: 제작진이 마지막 히든 카드라는 생각으로 나를 비롯해 신봉선, 박성광 등으로 복귀 멤버를 꾸렸던 것 같다. 이대로 ‘개그콘서트’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배수진을 치고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마음이다.
10. ‘봉숭아학당’ 첫 녹화를 마쳤는데, 현장 반응은 어떻던가.
김대희: 예전에 관객들로부터 듣던 데시벨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았는데, 후배들과 제작진이 마지막 코너에 이렇게 반응이 좋았던 것이 오랜만이라고 하더라.(웃음) 짧은 기간에 준비한 것에 비해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 희망을 갖고 있다.
10. 오랜만에 선 ‘개콘’ 무대라 감회도 남달랐을 텐데.
김대희: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 소리를 듣는데 소름이 돋았다. 원래 ‘봉숭아학당’에서 선생님은 미리 학생들과 무대에 나와있다. 그런데 복귀 첫 녹화니까 이정규 PD가 음악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자고 했다. 처음엔 고사하다가 무대 뒤에서 걸어나갔는데, 관객들이 정말 큰 함성을 보내줬다. “안녕하세요, 김대희입니다”라고 인사한 후에도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더 확실하게 개그를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됐다.
10.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으로 복귀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김대희: ‘개그콘서트’ 복귀를 결정 짓고 제작진과 미팅을 하던 중 먼저 ‘봉숭아학당’ 부활을 제안했다. 예전 ‘개콘’에서 ‘봉숭아학당’이 끝나고 BGM이 흘러나오면 시청자들이 “내일 또 월요일이다”하면서 아쉬워하지 않았나. ‘개콘’ 특유의 ‘월요병’ 향수를 다시 불러 일으켜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자 제작진이 선생님을 맡아달라고 하더라. 내가 낸 아이디어인데, 거절하는 것도 이상하니 선생님으로 출격하게 됐다.(웃음)
10. 신봉선, 강유미 등 톱 개그맨들도 함께 복귀한다. 아이디어 회의 때도 웃음이 빵빵 터질 것 같다.
김대희: ‘봉숭아학당’ 내 역할만 선생님이 아니라 진짜 선생님이 되고 있다.(웃음) 아무래도 제일 선배다 보니 회의를 주관하게 됐는데, ‘노잼’, ‘시청률 바닥’이라는 평만 들으니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다같이 으?으?하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복귀 멤버들과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도 좋다.
10. 시청률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희: 항간에는 이제 공개 코미디의 시대가 갔고,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가 나와줘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개콘’이 19년째 같은 포맷으로 오래한 것도 맞다. 하지만 다른 형식의 코미디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다.
10. 공개 코미디의 축소는 개그맨들에게 ‘설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희극인으로서 체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김대희: 나는 TV 속 개그쇼 무대에 오른 선배님들을 보며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 지금은 공중파, 종편, 케이블 방송을 합쳐도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빅리그’ 두 개 밖에 없다. 80년대 초반이랑 똑같은 상황인 거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에서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래서 무엇이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10. ‘개콘’에서 ‘봉숭아학당’ 말고도 김대희의 새 코너를 볼 수 있나?
김대희: 나를 비롯해 ‘개콘’에 복귀하는 멤버들 모두 새 코너를 짜고 있다. 박성광이 박영진 등과 함께 ‘미래에서 온 남자’라는 제목으로 올린 새 코너를 봤는데 괜찮더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웃음) 나는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 격인 ‘대화가 필요해 1987’을 구상했다.
10. ‘대화가 필요해 1987’의 기대 포인트를 꼽아 보자면?
김대희: ‘대화가 필요해’의 아빠와 엄마는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드라마 형식으로 연속성 있게 보여주려 한다. 신봉선과 함께 하며, 새 얼굴도 등장한다. 신인들 중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는 후배다.(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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