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루이: 사실 이번에 처음 김완선 선배를 알았다. 어느날 H.U.B 멤버들이 날 보더니 김완선 선배를 닮았다고 하더라. 내가 일본 출신이라 잘 모르니까 30년 전에 춤도 잘 추고 정말 유명했던 가수 선배라고 설명해줬다. 그때 이후로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실제 무대 영상도 찾아봤다. 김완선 선배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웃음)
10. 김완선의 ‘오늘밤’과 루이의 ‘오늘밤’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루이: 마치 물속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살랑살랑 거리는 부분이 있다. 또 H.U.B에서 내가 랩 포지션을 맡고 있어서 원곡에 없는 랩 퍼포먼스를 넣었다.
10. ‘오늘밤’이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편곡된 적은 있어도 후배 여가수들이 ‘오늘밤’ 정식으로 리메이크된 적은 없었다. 처음 리메이크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루이: 걱정이 컸다. 녹음을 앞두고도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어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일정을 계속 미뤘다. 발음이 부정확한 것 같았거든. 늦게 녹음을 하다 보니 예정보다 음원이 늦게 나왔다.
10. 한국에 온지 4년이 흘렀다. 걱정하는 것보다 굉장히 한국말을 잘한다.
루이: 나도 가끔은 한국말을 하는 내가 신기하다. 말할 때는 괜찮은데 노래 부를 때면 ‘니은(ㄴ)’ 발음이 잘 안 된다. 평소 안 되던 ‘이응(ㅇ)’은 잘 된다. 노래는 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니 아직도 발음 연습에 신경 쓰고 있다.
10. 학창시절에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로 꿈을 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루이는 이제 꿈도 한국어로 꾸겠다.(웃음)
루이: 맞다. 한국어 꿈도 많이 꾸고 이제는 일본어가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최근에 일본에 갔었는데 길을 걷다 일본 사람과 부딪힌 적이 있었다.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이 아니라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오더라.(웃음)
10. 지난해 8월에 솔로 앨범 ‘신난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루이: ‘신난다’ 했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1년이 빨리 지나간다. 사실 그때는 거의 아무도 내가 가수인지 몰랐다. MBC ‘아육대’ 육상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루이라는 가수를 기억하게 된 것 같다.
10. 요즘도 ‘아육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루이: 요즘에는 “안녕하세요, H.U.B 루이입니다” 대신에 “‘아육대’에서 1등했던 루이입니다”로 인사 멘트를 바꿨다. 그러면 다들 ‘아~’하고 반응을 해준다. ‘아육대’에서 입었던 분홍색 체육복을 입고 다녀야 할 것 같다.(웃음)
10. 이번 추석에 ‘아육대’가 또 열린다면?
루이: 저번에는 대회를 앞두고 1주일 전에 다리를 다쳐서 좋은 기록을 못 만들었다. 이번에는 8초대에 진입해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것이 목표다. 내가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또 어떤 신인이 갑자기 육상돌로 등장할지 모르는 거라 진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10. 솔로로도 활동했고, H.U.B로 그룹도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루이: H.U.B는 H.U.B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솔로는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첫 번째 솔로곡 ‘신난다’는 루이란 가수가 있었다는 걸 알렸다면 ‘오늘밤’에서는 내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10. 최근 H.U.B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했다.
루이: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효선이란 친구인데 같이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친구다. 효선이는 춤을 정말 잘 춘다. 처음에 내가 춤이 부족해 많이 해맬 때 도움을 많이 줬다. 나는 동생이라 좀 더 각별하게 많이 챙겨줬다.
10. 오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H.U.B가 미국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루이: 영어를 잘 못해서 한 마디라도 듣고 싶어 틈틈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설레고 떨린다. 하나하나 목표를 이뤄가는 느낌이다. 다음에는 케이콘 같이 좀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
10. 그렇다면 ‘오늘 밤’을 통해 꼭 이뤄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루이: 이번에 같이 무대에 오르는 남자 댄서가 김완선 선배의 투어콘서트를 동행했던 분이다. 그분을 통해 김완선 선배의 감성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밤’의 원조인 김완선 선배와 같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가져보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10. 김완선의 데뷔곡 ‘오늘밤’을 리메이크해서 돌아왔다. 가요계 대선배인 김완선을 알고 있었나?지난 설 연휴,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루이가 돌아왔다. 루이는 약 30년 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여고생 가수 김완선의 ‘오늘밤’의 리메이크곡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무대 위에서 ‘루이표 섹시’로 ‘오늘밤’을 재해석한 루이는 최근 텐아시아 편집국을 찾아 “워낙 대선배의 데뷔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이라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걱정 어린 표정도 잠시 “김완선 선배와 함께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며 “‘아육대’로 루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렸으니 이제는 ‘오늘밤’이란 노래로 루이의 색깔을 보여줄 차례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루이: 사실 이번에 처음 김완선 선배를 알았다. 어느날 H.U.B 멤버들이 날 보더니 김완선 선배를 닮았다고 하더라. 내가 일본 출신이라 잘 모르니까 30년 전에 춤도 잘 추고 정말 유명했던 가수 선배라고 설명해줬다. 그때 이후로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실제 무대 영상도 찾아봤다. 김완선 선배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웃음)
10. 김완선의 ‘오늘밤’과 루이의 ‘오늘밤’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루이: 마치 물속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살랑살랑 거리는 부분이 있다. 또 H.U.B에서 내가 랩 포지션을 맡고 있어서 원곡에 없는 랩 퍼포먼스를 넣었다.
10. ‘오늘밤’이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편곡된 적은 있어도 후배 여가수들이 ‘오늘밤’ 정식으로 리메이크된 적은 없었다. 처음 리메이크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루이: 걱정이 컸다. 녹음을 앞두고도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어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일정을 계속 미뤘다. 발음이 부정확한 것 같았거든. 늦게 녹음을 하다 보니 예정보다 음원이 늦게 나왔다.
루이: 나도 가끔은 한국말을 하는 내가 신기하다. 말할 때는 괜찮은데 노래 부를 때면 ‘니은(ㄴ)’ 발음이 잘 안 된다. 평소 안 되던 ‘이응(ㅇ)’은 잘 된다. 노래는 잘 부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니 아직도 발음 연습에 신경 쓰고 있다.
10. 학창시절에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로 꿈을 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루이는 이제 꿈도 한국어로 꾸겠다.(웃음)
루이: 맞다. 한국어 꿈도 많이 꾸고 이제는 일본어가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최근에 일본에 갔었는데 길을 걷다 일본 사람과 부딪힌 적이 있었다.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이 아니라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오더라.(웃음)
10. 지난해 8월에 솔로 앨범 ‘신난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루이: ‘신난다’ 했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1년이 빨리 지나간다. 사실 그때는 거의 아무도 내가 가수인지 몰랐다. MBC ‘아육대’ 육상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루이라는 가수를 기억하게 된 것 같다.
루이: 요즘에는 “안녕하세요, H.U.B 루이입니다” 대신에 “‘아육대’에서 1등했던 루이입니다”로 인사 멘트를 바꿨다. 그러면 다들 ‘아~’하고 반응을 해준다. ‘아육대’에서 입었던 분홍색 체육복을 입고 다녀야 할 것 같다.(웃음)
10. 이번 추석에 ‘아육대’가 또 열린다면?
루이: 저번에는 대회를 앞두고 1주일 전에 다리를 다쳐서 좋은 기록을 못 만들었다. 이번에는 8초대에 진입해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것이 목표다. 내가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또 어떤 신인이 갑자기 육상돌로 등장할지 모르는 거라 진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10. 솔로로도 활동했고, H.U.B로 그룹도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루이: H.U.B는 H.U.B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솔로는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첫 번째 솔로곡 ‘신난다’는 루이란 가수가 있었다는 걸 알렸다면 ‘오늘밤’에서는 내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10. 최근 H.U.B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했다.
루이: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효선이란 친구인데 같이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친구다. 효선이는 춤을 정말 잘 춘다. 처음에 내가 춤이 부족해 많이 해맬 때 도움을 많이 줬다. 나는 동생이라 좀 더 각별하게 많이 챙겨줬다.
루이: 영어를 잘 못해서 한 마디라도 듣고 싶어 틈틈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설레고 떨린다. 하나하나 목표를 이뤄가는 느낌이다. 다음에는 케이콘 같이 좀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
10. 그렇다면 ‘오늘 밤’을 통해 꼭 이뤄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루이: 이번에 같이 무대에 오르는 남자 댄서가 김완선 선배의 투어콘서트를 동행했던 분이다. 그분을 통해 김완선 선배의 감성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밤’의 원조인 김완선 선배와 같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가져보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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