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7일의 왕비’ 스틸 / 사진제공=몬스터 유니온
‘7일의 왕비’ 스틸 / 사진제공=몬스터 유니온
’7일의 왕비’ 연우진과 이동건이 마주한다.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에는 어쩔 수 없이 서로 칼을 겨눠야 하는 형제가 있다. 이역(연우진)과 이융(이동건)이 그 주인공.

지난 22일 방송된 ‘7일의 왕비’ 8회는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그간 살아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역이 사랑하는 여인 신채경(박민영)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낸 것. 그를 본 이융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7일의 왕비’ 제작진이 9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8회 엔딩 직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궁에 나타난 이역과 그를 지켜보는 이융의 모습이 담겼다. 이역은 흔들림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이융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역의 생존을 직감하고 있던 이융은 복잡한 감정이 뒤엉킨 눈빛으로 아우를 바라보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한다. 이역-이융 형제가 오랜만에 만난 해후를 하듯 서로를 끌어 안고 있기 때문. 이역은 이융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생각하는 상황. 이융 역시 이역이 왕좌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마음 속에는 분노, 복수심, 경계, 불안 등의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을 터. 하지만 서로를 끌어 안은 형제의 얼굴에는 짐짓 여유로운 듯 웃음이 엿보여 묘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중요한 두 개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형제의 대립이다. 왕좌를 둘러싼 뻔한 대립이 아니라 목숨과 사랑을 건 치명적인 대립이라는 점에서 ‘7일의 왕비’ 속 이역-이융 형제의 관계는 더 슬픈 것 같다. 이역이 돌아온 8회 엔딩을 기점으로 이역-이융 형제의 이야기는 더욱 휘몰아칠 전망이다. 연우진, 이동건 두 배우의 처절한 열연은 시청자 여러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7일의 왕비’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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