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우진: 연습도 하고, 합숙하면서 못 먹은 것들을 많이 먹었다. 키도 많이 컸다. 시작할 때 165cm였는데 지금 170cm가 됐다.
10. 세달 사이에 5cm나! 혹시, 이상으로 삼는 키가 있다면.
이우진: 184cm까지 크고 싶다.
10. 프로그램이 끝나고 팬들이 보내준 케이크 인증 사진, SNS에서 봤다.
이우진: 그런 걸 처음 받아봐서 되게 신기했다. 내가 입었던 옷, 내 얼굴이 그려진 인형이 케이크에 있으니까 신기하더라.
10. ‘이우진의 팬’이 생겼다. 기분이 어떤가.
이우진: 실감이 안 난다. 선물을 보내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이 이 세상에 존재하구나 느낀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해외 팬 분들이 계시는 게 제일 신기하다.
10. 해외까지 사로잡은 이우진의 매력, 무엇일까.
이우진: ‘프로듀스101’ 시즌2 내에서는 어린 것? 다른 형아들보다(이우진은 실제로 ‘형’ 대신 ‘형아’라는 말을 썼다) 어리니까 풋풋하고 귀여운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쑥스러워 하며) 제가 형들보다 조금 더 순수한 것도 있을 것 같고…(일동 웃음)
10. 어떤 부분이 스스로 더 순수하다고 느꼈나.(웃음)
이우진: 음, 형들은 연습을 하다가 힘들고 지치면 말을 잘 안 하는데 저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10. ‘막내온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우진: 형들보다 잘해서 얻은 건 절대 아니고, 가끔 제가 형들한테 장난을 걸면 형들이 잘 받아줬다. 그런 걸 보시고 ‘막내온탑’이라 불러주신 것 같다.
10. 형들과 세대 차이는 없었나.
이우진: 많아요!(일동 웃음) 제게는 첫 SNS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인데 다른 형들은 버디버디(2000년대 성행한 온라인 메신저, 지금은 사라졌다)?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더라. 또 형들은 문방구에서 군것질을 사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한테 문방구는 팬시점이 전부라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 느꼈다. 의외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박)성우 형하고는 그런 게 없었는데 스물넷, 다섯인 형들이랑 (세대 차이가) 가장 많이 났다. 특히 (노)태현 형이 옛날이야기를 많이 했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아쉽게 방출되던 날, 강다니엘 연습생 품에 안겨 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우진: 다니엘 형이 잘 챙겨주기도 했고 첫 등급 평가 때 B등급에서 A반으로 올라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형이었다. 사흘 만에 ‘나야 나’ 안무를 배워야 했을 때 (강다니엘이) 춤도 계속 가르쳐주고,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같이 열심히 했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이전에 본격적으로 춤을 배운 경험이 있나.
이우진: 소속사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춤 레슨을 하긴 했다. 그래도 다른 형들처럼 꾸준히 배우지는 못했다. 그래서 힘들었던 점도 있다. 등급 재조정 평가를 앞두고는 B등급이면 A등급과 한 단계 차이니까 올라갈 수 있겠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했다.
10. 그렇게 A등급이 돼 ‘엠카운트다운’에서 가운데 무대에 섰다.
이우진: 세트가 되게 컸다. B등급을 유지하게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는데, A등급이 돼 무대 거의 중앙에 딱 서니까 뿌듯했다. 센터였던 (이)대휘 형 바로 뒤라서 좋은 경험이 됐다. 당시에 녹화를 많이 했다. 나머지 등급들은 중간부터 무대에 들어오는데, A반은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해야 했다. 그래서 방송에 나간대로 웃었던 게 기억이 안 난다. (방송을 보고) 잘 나왔구나 싶었다.
10. 학교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우진: 친구들은 저는 신경 안 쓰는데 옹성우 형, 다니엘 형이 어떤지를 많이 물어봤다. 남자 친구들은 (장)문복이 형 많이 물어보고. 그럼 저는 ‘아, 그냥 잘 지내’ 이러고 말았다.(일동 웃음)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 또 아쉬웠던 기억.
이우진: 모든 무대에 섰을 때 뿌듯했는데, 특히 A등급으로 올라가고 ‘나야 나’ 센터 선발전을 했던 게 가장 뿌듯했다. 끝나고 돌아가서 매니저 형, 가족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는 게 가장 뿌듯했다.(웃음) 아쉬웠던 기억은 포지션 평가에서 ‘봄날’을 불렀을 때다. 형들 사이에서 메인보컬을 맡아 부담되고, 제가 잘해야 팀이 칭찬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10. 콘셉트 평가 때는 ‘쇼타임(Show Time)’을 불렀다. 혹시, ‘쇼타임’ 말고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가 있나.
이우진: ‘네버(NEVER)’ 같은 노래를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노래가 멋있잖나.
10. ‘쇼타임’도 그에 못지않게 흥겨웠다. 개인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곡이다.(웃음)
이우진: 연습도 진짜 재밌었다. 처음으로 시간에 안 시달리고 준비했던 것 같다. 안무의 디테일한 것보다 신나는 느낌을 살리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즐겼던 것 같다. 형들이랑 놀기도 많이 놀았다. 특히 귀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밤에 연습 끝나면 불 꺼놓고 무서운 이야기하고.(웃음) 그 중에서 (변)현민이 형이 저를 잘 챙겨줬다. 한번은 둘이 쉬는 시간에 구석에 있는 방에 들어가서 소시지를 먹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태블릿PC로 ‘쇼타임’ 노래를 틀었는데 ‘네버’가 나오는 거다. 근데 그 태블릿PC는 원래 ‘쇼타임’만 저장된 거였다. 갑자기 소름이 돋더라. 그러더니 방문이 안 열려서 둘이 막 소리 질렀던 적이 있다. (억울한 말투로) 작가님이나 다른 형들은 안 믿던데, 이거 진짜다. 현민이 형이 콘셉트 평가 경연 전에 탈락해서 아쉽게 ‘쇼타임’ 무대를 함께 못했는데, 그때 말한 것 중에 하나가 ‘우리 무서운 얘기 했던 거 잊지 말자’라는 거였다. 너무 슬프더라.(이우진 제외 일동 웃음)
10. 믿도록 하겠다.(웃음)
이우진: 혹시 다음에 ‘쇼타임’의 다른 멤버들을 만나게 되면, 확인해 보시면 알 거다.(진지한 표정)
10. 이우진의 15년 인생에, ‘보이스키즈’, ‘프로듀스101’ 시즌2까지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우진: 그 안에서 항상 많은 분들이 제 가능성을 봤다고 해주시고, 또 제가 화제를 모으기도 해서 감사하다. 항상 파이널 직전에서 떨어졌는데, 다음에 다른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다면 파이널까지 가보고 싶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말 그대로 ‘성장’을 증명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연소 참가자였던 이우진의 이야기다. 신장 165cm에서 170cm까지,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 달 사이에 무려 5cm나 자랐다고 자랑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다.10.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자란 것은 비단 키뿐만 아니다. 이우진의 마음도, 실력도, 또 열정도 한 뼘 자라났다. 그의 나이 15세,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무럭무럭 자라날 이우진.
이우진: 연습도 하고, 합숙하면서 못 먹은 것들을 많이 먹었다. 키도 많이 컸다. 시작할 때 165cm였는데 지금 170cm가 됐다.
10. 세달 사이에 5cm나! 혹시, 이상으로 삼는 키가 있다면.
이우진: 184cm까지 크고 싶다.
10. 프로그램이 끝나고 팬들이 보내준 케이크 인증 사진, SNS에서 봤다.
이우진: 그런 걸 처음 받아봐서 되게 신기했다. 내가 입었던 옷, 내 얼굴이 그려진 인형이 케이크에 있으니까 신기하더라.
10. ‘이우진의 팬’이 생겼다. 기분이 어떤가.
이우진: 실감이 안 난다. 선물을 보내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이 이 세상에 존재하구나 느낀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해외 팬 분들이 계시는 게 제일 신기하다.
10. 해외까지 사로잡은 이우진의 매력, 무엇일까.
이우진: ‘프로듀스101’ 시즌2 내에서는 어린 것? 다른 형아들보다(이우진은 실제로 ‘형’ 대신 ‘형아’라는 말을 썼다) 어리니까 풋풋하고 귀여운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쑥스러워 하며) 제가 형들보다 조금 더 순수한 것도 있을 것 같고…(일동 웃음)
10. 어떤 부분이 스스로 더 순수하다고 느꼈나.(웃음)
이우진: 음, 형들은 연습을 하다가 힘들고 지치면 말을 잘 안 하는데 저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10. ‘막내온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우진: 형들보다 잘해서 얻은 건 절대 아니고, 가끔 제가 형들한테 장난을 걸면 형들이 잘 받아줬다. 그런 걸 보시고 ‘막내온탑’이라 불러주신 것 같다.
10. 형들과 세대 차이는 없었나.
이우진: 많아요!(일동 웃음) 제게는 첫 SNS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인데 다른 형들은 버디버디(2000년대 성행한 온라인 메신저, 지금은 사라졌다)?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더라. 또 형들은 문방구에서 군것질을 사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한테 문방구는 팬시점이 전부라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 느꼈다. 의외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박)성우 형하고는 그런 게 없었는데 스물넷, 다섯인 형들이랑 (세대 차이가) 가장 많이 났다. 특히 (노)태현 형이 옛날이야기를 많이 했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아쉽게 방출되던 날, 강다니엘 연습생 품에 안겨 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우진: 다니엘 형이 잘 챙겨주기도 했고 첫 등급 평가 때 B등급에서 A반으로 올라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형이었다. 사흘 만에 ‘나야 나’ 안무를 배워야 했을 때 (강다니엘이) 춤도 계속 가르쳐주고,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같이 열심히 했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이전에 본격적으로 춤을 배운 경험이 있나.
이우진: 소속사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 춤 레슨을 하긴 했다. 그래도 다른 형들처럼 꾸준히 배우지는 못했다. 그래서 힘들었던 점도 있다. 등급 재조정 평가를 앞두고는 B등급이면 A등급과 한 단계 차이니까 올라갈 수 있겠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했다.
이우진: 세트가 되게 컸다. B등급을 유지하게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는데, A등급이 돼 무대 거의 중앙에 딱 서니까 뿌듯했다. 센터였던 (이)대휘 형 바로 뒤라서 좋은 경험이 됐다. 당시에 녹화를 많이 했다. 나머지 등급들은 중간부터 무대에 들어오는데, A반은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해야 했다. 그래서 방송에 나간대로 웃었던 게 기억이 안 난다. (방송을 보고) 잘 나왔구나 싶었다.
10. 학교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우진: 친구들은 저는 신경 안 쓰는데 옹성우 형, 다니엘 형이 어떤지를 많이 물어봤다. 남자 친구들은 (장)문복이 형 많이 물어보고. 그럼 저는 ‘아, 그냥 잘 지내’ 이러고 말았다.(일동 웃음)
10.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 또 아쉬웠던 기억.
이우진: 모든 무대에 섰을 때 뿌듯했는데, 특히 A등급으로 올라가고 ‘나야 나’ 센터 선발전을 했던 게 가장 뿌듯했다. 끝나고 돌아가서 매니저 형, 가족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는 게 가장 뿌듯했다.(웃음) 아쉬웠던 기억은 포지션 평가에서 ‘봄날’을 불렀을 때다. 형들 사이에서 메인보컬을 맡아 부담되고, 제가 잘해야 팀이 칭찬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10. 콘셉트 평가 때는 ‘쇼타임(Show Time)’을 불렀다. 혹시, ‘쇼타임’ 말고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가 있나.
이우진: ‘네버(NEVER)’ 같은 노래를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노래가 멋있잖나.
10. ‘쇼타임’도 그에 못지않게 흥겨웠다. 개인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곡이다.(웃음)
이우진: 연습도 진짜 재밌었다. 처음으로 시간에 안 시달리고 준비했던 것 같다. 안무의 디테일한 것보다 신나는 느낌을 살리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즐겼던 것 같다. 형들이랑 놀기도 많이 놀았다. 특히 귀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밤에 연습 끝나면 불 꺼놓고 무서운 이야기하고.(웃음) 그 중에서 (변)현민이 형이 저를 잘 챙겨줬다. 한번은 둘이 쉬는 시간에 구석에 있는 방에 들어가서 소시지를 먹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태블릿PC로 ‘쇼타임’ 노래를 틀었는데 ‘네버’가 나오는 거다. 근데 그 태블릿PC는 원래 ‘쇼타임’만 저장된 거였다. 갑자기 소름이 돋더라. 그러더니 방문이 안 열려서 둘이 막 소리 질렀던 적이 있다. (억울한 말투로) 작가님이나 다른 형들은 안 믿던데, 이거 진짜다. 현민이 형이 콘셉트 평가 경연 전에 탈락해서 아쉽게 ‘쇼타임’ 무대를 함께 못했는데, 그때 말한 것 중에 하나가 ‘우리 무서운 얘기 했던 거 잊지 말자’라는 거였다. 너무 슬프더라.(이우진 제외 일동 웃음)
10. 믿도록 하겠다.(웃음)
이우진: 혹시 다음에 ‘쇼타임’의 다른 멤버들을 만나게 되면, 확인해 보시면 알 거다.(진지한 표정)
10. 이우진의 15년 인생에, ‘보이스키즈’, ‘프로듀스101’ 시즌2까지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우진: 그 안에서 항상 많은 분들이 제 가능성을 봤다고 해주시고, 또 제가 화제를 모으기도 해서 감사하다. 항상 파이널 직전에서 떨어졌는데, 다음에 다른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다면 파이널까지 가보고 싶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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