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엠넷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가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4월 7일 첫 방송 후 연일 화제를 모아온 ‘프로듀스101’ 시즌2, 보이그룹 지망생 98인과 국민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뜨거웠던 11주 역사를 되짚는다.

◆ 시청률 고공행진… 최고 시청률 4.4% 돌파
‘프로듀스101’ 시즌2는 1회 방송부터 10회 방송까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 1회 시청률 1.6%로 출발해 지난 9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3.9%까지 올랐다. 10회 방송에서는 최종 생방송 경연에 진출할 연습생 20인이 발표됐는데 이때 최고시청률은 4.4%까지 치솟았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잡았다. 지난 5일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프로듀스101’ 시즌2는 TV화제성 순위 비드라마 부문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뉴스·블로그·커뮤니티·SNS·동영상 조회 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 경연곡 ‘네버’ 음원차트 7곳 1위 석권… 싸이·트와이스 제쳤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는 음원차트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3일 ‘프로듀스101’ 시즌2의 콘셉트 평가 경연곡 5개 음원이 발매됐다. 공개 직후 5개 음원은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안착, 이른바 ‘줄 세우기’를 이뤘다. 그중 국민의 아들(김종현·김재환·라이관린·박우진·옹성우·이대환·황민현)이 부른 ‘네버(NEVER)’가 공개 13시간 만에 국내 음원사이트 7곳서 1위를 차지했다. 월드스타 싸이와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를 제치고 얻은 성과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8일 음원강자 빅뱅 지드래곤이 솔로 음반을 발표한 뒤로도 ‘네버’는 국내 최대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5위권 내 성적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 ‘프로듀스101’ 시즌2의 테마곡으로 4월 발표된 ‘나야 나(픽 미)’ 음원도 6월, 현재까지 50위권 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음원차트에서의 높은 성적은 팬덤 화력 이상의 대중성을 갖췄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프로듀스101’ 시즌2 콘셉트 평가 ‘네버’ 경연 / 사진제공=CJ E&M
‘프로듀스101’ 시즌2 콘셉트 평가 ‘네버’ 경연 / 사진제공=CJ E&M
◆ 직캠 영상 1000만 뷰 돌파… 국내외 화제성 입증
음원뿐만 아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제한된 방송 시간 내 미처 공개하지 못한 연습생들의 모습을 온라인 영상으로 따로 공개하고 있다. 그중 시청자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연습생들의 ‘직캠(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경연 무대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한 연습생에만 초점을 맞춰 촬영한 영상으로, 매주 금요일 방송이 끝난 다음 화요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개인 직캠 조회수는 프로그램의 인기는 물론, 특정 연습생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도 작용한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사무엘 연습생이 직캠 공개 14일여 만에 조회수 1000만 회 돌파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MMO엔터테인먼트 소속 강다니엘, 마루기획 소속 박지훈 등 인기 연습생들의 경우 직캠 공개 1일 만에 100만 뷰를 가뿐히 넘는 저력을 보였다.

◆ 지하철·버스부터 카페까지… ‘연습생 광고’로 가득 찬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지금 ‘프로듀스101’ 시즌2 열풍이다. 전국 방방 곳곳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의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안쪽까지, 광고비용은 팬덤이 자체 모금으로 충당한다. 팬덤은 광고를 비롯해 연습생들에게 직접 선물을 보내는 ‘서포트’도 진행하는데, 한 연습생 팬덤의 경우 한번에 1,000만 원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져 데뷔 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오는 16일 생방송을 통해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최종 11인을 발표한다. 지난해 시즌1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음원·음반·시상식을 휩쓸며 ‘국민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얻어내 바, 시즌2의 보이그룹 역시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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