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맨 위부터 시계방향), 방탄소년단 지민, 트와이스 미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승현 기자 lsh87@
스타들이 위험하다. 안티 세력들의 악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대중에 얼굴을 비추는 직업이란 이유로 감당하기에는 그 수위가 과하다.
15일 걸그룹 에이핑크가 살해 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줬다.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전일(1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는 미상자의 전화가 있었고, 이에 경찰들이 소속사로 출동했다. 현재 경찰이 협박 용의자를 수사 중이며, 소속사는 에이핑크 멤버들에 경호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다.
아이돌이 살해 협박을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이 트와이스 미나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안이 일파만파 퍼지자 글쓴이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월 해외 투어 중이던 방탄소년단 지민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트위터의 한 유저가 지민을 죽이겠다며 총 사진과 공연 배치도 사진 등을 게재했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멤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핑크,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모두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 충격이 더 크다. 세 그룹은 이번 일에 앞서 이미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 등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안티 행위에 대해 전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무리 인기와 안티는 비례한다지만 최근의 안티 행위는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악성 댓글 혹은 루머의 내용은 악의적이고 수위가 높으며 연예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이 악질적인 행위들의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