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에서 성공과 야망을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김다솜과 손여은, 양정아, 세 명의 악녀 대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세 악녀들의 주특기는 무엇인지, 누가 악녀의 끝판왕인지 살펴봤다.
◆ 김다솜…거짓말 능력자
제일 처음 악녀의 본색을 드러낸 인물은 양달희(김다솜). 일찌감치 성공에 올인한 달희는 남자친구인 설기찬(이지훈)을 과감히 배신, 그의 특허 제품을 루비화장품에 빼돌린 장본인이다.
이 과정에서 4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달희는 민들레(장서희), 김은향(오윤아), 강하리(김주현)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이 모든 사실을 덮기 위해 세라박으로 신분 세탁을 한 후 루비화장품의 팀장으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지난 회차에는 자신을 찾아다니는 설기찬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며 “나 결혼했어!”라고 뻔뻔스런 거짓말을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제 구세준(조윤우)이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어떻게서든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어 그녀의 악녀 본능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손여은…질투와 야망의 화신
차도녀 구세경(손여은)은 배다른 남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길까봐 늘 좌불안석이다. 그러다 보니 질투와 의심은 타고난 본능이어서 제어가 불가능하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양달희와 추태수(박광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특허를 선수치거나 남의 가정을 파탄내는데도 거리낌이 없다.
최근 남편이 자신을 멀리하자 아픈 아들 용하의 심리치료 선생님인 은향을 남편의 외도 상대자로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그녀의 질투와 야망의 시너지가 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양정아…‘음흉 악녀’ 타의 추종 불허
겉과 속이 다른 음흉 악녀로는 이계화(양정아)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30년이 넘게 구회장 집안의 도우미로 숨죽여 일하면서 자신의 아들인 세준을 후계자로 앉히기 위해 온갖 계략을 펼쳤다. 지난 14회에서 사군자(김수미)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벌인 자작극은 당일 최고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화는 구필모(손창민)에게서 민들레를 떼어놓기 위해 스토커를 자극하고 조정함으로써 들레를 여러 차례 위협했다. 스토커는 물론 구회장의 비서, 한의원 의사 등 주변 사람들을 포섭해서 조정하는 특기를 가졌다.
그녀의 과거 악행도 하나 둘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어 계화가 악녀의 끝판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