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군주’ 유승호가 진정한 군주로서의 마음가짐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 에서는 세자(유승호)가 오직 백성만이 목적인, 모든 백성을 위한 왕이 되겠다는 애민(愛民)정신을 표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극중 세자는 거병을 해서 편수회를 치자는 최헌(김학철)과 이를 반대하는 우보(박철민) 사이에서 고민했던 상황.
이들을 보며 세자는 5년 전 왕과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텅 빈 근정전의 용상 앞에서 왕은 “수많은 신하들이 각기 다른 말을 할 것이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 수 없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야. 오직 니 마음의 소리를 듣거라”라고 세자에게 조언했던 것.
세자는 그 누구도 대신 결정해줄 수 없고, 그 누구도 대신 책임져 줄 수 없는 것이 왕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
이에 세자는 “나는 편수회를 치고 싶습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수를, 금군별장의 원수를, 규호 어르신의 원수를 갚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편수회와 대목을 치고 싶습니다”라며 울컥 목이 멘 채로 말했다.
하지만 이내 세자는 비장한 표정으로 “허나. 그리 할 수 없습니다. 아직 편수회의 실체를 다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군사를 일으킨다 해도 그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 한 사람은 용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수많은 백성들이 피 흘리고, 다칠 겁니다”라며 “나라에 분란이 일어난다면 야인들은 결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겁니다. 내전을 일으키고, 외세의 침략을 불러일으키는 왕. 그런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국경의 군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라고 거병 반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세자의 단언에도 최헌은 선왕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명 거병을 해서 편수회를 쳤을 거라며 재고해 달라 요청했다.
그러자 세자는 ‘백성을 다스릴 땐 두려움을 보여선 안 된다. 약함은 강함으로 가리고, 두려움은 잔인함으로 덮어라. 그것이 왕이다’라는 선왕의 말을 읊은 후 “허나, 나의 조선은 다릅니다! 백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왕좌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난, 이 나라 모든 백성을 위해 왕이 될 것이오. 백성만이 나의 목적이거늘, 그 백성을 피 흘리게 하면서, 어찌 보위에 오를 수 있겠소?”라고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장군이 정녕 날 왕으로 생각한다면, 날 믿고 국경으로 돌아가 내가 아닌, 나의 백성을 지켜주시오”라고 명을 내려 지켜보던 우보와 무하(배유람), 청운(신현수)등을 감동시켰다.
결국 세자가 원수를 갚고 복수를 하기 위해 편수회를 치는 것보다, 오직 백성만이 자신의 목적이라는, 진정한 군주로서의 주체적인 ‘위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이면서 안방극장을 먹먹한 감동과 울림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 에서는 세자(유승호)가 오직 백성만이 목적인, 모든 백성을 위한 왕이 되겠다는 애민(愛民)정신을 표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극중 세자는 거병을 해서 편수회를 치자는 최헌(김학철)과 이를 반대하는 우보(박철민) 사이에서 고민했던 상황.
이들을 보며 세자는 5년 전 왕과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텅 빈 근정전의 용상 앞에서 왕은 “수많은 신하들이 각기 다른 말을 할 것이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 수 없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야. 오직 니 마음의 소리를 듣거라”라고 세자에게 조언했던 것.
세자는 그 누구도 대신 결정해줄 수 없고, 그 누구도 대신 책임져 줄 수 없는 것이 왕이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
이에 세자는 “나는 편수회를 치고 싶습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수를, 금군별장의 원수를, 규호 어르신의 원수를 갚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편수회와 대목을 치고 싶습니다”라며 울컥 목이 멘 채로 말했다.
하지만 이내 세자는 비장한 표정으로 “허나. 그리 할 수 없습니다. 아직 편수회의 실체를 다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군사를 일으킨다 해도 그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 한 사람은 용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수많은 백성들이 피 흘리고, 다칠 겁니다”라며 “나라에 분란이 일어난다면 야인들은 결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겁니다. 내전을 일으키고, 외세의 침략을 불러일으키는 왕. 그런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국경의 군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라고 거병 반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세자의 단언에도 최헌은 선왕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명 거병을 해서 편수회를 쳤을 거라며 재고해 달라 요청했다.
그러자 세자는 ‘백성을 다스릴 땐 두려움을 보여선 안 된다. 약함은 강함으로 가리고, 두려움은 잔인함으로 덮어라. 그것이 왕이다’라는 선왕의 말을 읊은 후 “허나, 나의 조선은 다릅니다! 백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왕좌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난, 이 나라 모든 백성을 위해 왕이 될 것이오. 백성만이 나의 목적이거늘, 그 백성을 피 흘리게 하면서, 어찌 보위에 오를 수 있겠소?”라고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장군이 정녕 날 왕으로 생각한다면, 날 믿고 국경으로 돌아가 내가 아닌, 나의 백성을 지켜주시오”라고 명을 내려 지켜보던 우보와 무하(배유람), 청운(신현수)등을 감동시켰다.
결국 세자가 원수를 갚고 복수를 하기 위해 편수회를 치는 것보다, 오직 백성만이 자신의 목적이라는, 진정한 군주로서의 주체적인 ‘위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이면서 안방극장을 먹먹한 감동과 울림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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