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수민: 돌이켜보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빈틈도 많았고 못한 것도 많았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10. 이번 작품을 통해 ‘하니’ 이수민이 아닌 연기자 이수민이 조금씩 보이더라.
이수민: 오래 전부터 내 꿈은 배우였는데 사람들에게는 ‘보니하니’의 이미지가 크다. 그래서 ‘보니하니’를 그만둘 때도 무슨 연기를 하느냐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날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들을 마냥 무시할 순 없으니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10. 노력 덕분인지 연기 칭찬을 해주는 시청자들이 꽤 있었는데?
이수민: 아직은 부족하다. ‘역적’에서도 잘한다는 얘기보다는 연기를 제법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뿌듯하면서도 그런 말을 들을수록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10. 비록 연예인의 숙명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고민 많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이수민에게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수민: 스트레스보단 충고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내 스스로 비판과 비난을 가릴 수 있게 됐다. 비판을 통해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게 댓글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고쳐서 다음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0. 그럴 때마다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
이수민: 부모님이다. 내 큰 버팀목이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모니터링을 해주시면서 나도 미처 알지 못했던 작은 버릇들을 찾아주신다. 한번은 내가 입을 꽉 다무는 습관이 있다고 해주셨다. 아무래도 그 누구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날 바라봐주신다.
10. 성격이 참 긍정적인 것 같다.
이수민: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자존감에 대한 책,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다. 시집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좀 더 열린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10. 최근에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수민: ‘상처 없는 밤은 없다’, ‘미움 받을 용기’ 등이 기억에 남고 나태주 시인의 ‘별처럼 꽃처럼’이란 시집을 읽고 있다. 흔글 작가의 책들도 많이 읽었다. 또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내 생각을 종종 글로 정리해보곤 한다. 나중에 내가 좀 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나서 내 글을 써보고 싶다.
10. ‘보니하니’ 이수민과 지금 연기를 하는 이수민 중 ‘보니하니’ 때 좀 더 많이 사랑 받지 않았나?
이수민: 맞다. 하지만 내 목표는 배우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보니하니’를 그만 뒀던 것이다. 처음부터 ‘보니하니’는 배우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하고, 이수민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만났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10. 배우로 성공을 하긴 쉽지 않은데 걱정이나 부담은 없나?
이수민: 내 목표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먼저다. ‘인생의 전부는 돈이 아니다’는 말이 있듯이 나는 지금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
10. 이수민은 연기의 어떤 매력에 빠져 배우로 살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
이수민: 물론 지금도 재미있게 살고 있지만 내가 만날 수 있는 경험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 작품 속 남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언제 내가 조선시대에서 살아보고 또 상화, 어리니라는 이름으로 살아볼 수 있을까.
10. 최근 방영된 드라마 중에 탐나는 역할이 있었나?
이수민: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윤소림(조이) 역을 해보고 싶었다. 순정만화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서 윤소림 역할이 참 부러웠다.
10. 올해 한림예고에 입학했다. 일반 중학교에 다니다 예고로 진학했는데 학교생활은 어떤가?
이수민: 끼 많은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예술을 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런지 치열한 것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가 마음에 드는 것은 중학교를 다닐 때엔 없었던 매점이 교내에 있다는 것이다.(웃음)
10. 내가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얼른 어른이 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이수민: 지금 내 현재가 즐겁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그런데 작품 선택에는 조금 한계가 있다. 성인 역할을 맡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아역을 하기에는 좀 크다. 애매한 시기라 가끔은 성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10.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음악방송 MC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MBC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진 셈이다. 이번에 새로운 소원을 하나 말해보자면?
이수민: 나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웃음) 이것도 꽤 오래 전부터 말했던 건데 영화 ‘암살’에서의 전지현 선배가 정말 멋있었다. 나도 복싱도 했고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꼭 기회가 된다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10대 여자 액션 배우!(웃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1년 전만 해도 이수민은 ‘방송인 이수민’으로 통했다. EBS1 ‘생방송! 보니 하니’를 진행하던 당시 16세 소녀 이수민은 유재석 못지않은 진행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것을 발판 삼아 지상파 예능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이수민은 ‘방송인’이 아닌 ‘연기자’로 옷을 갈아입었다. 아직은 대중이 보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옷일지 몰라도 이수민은 작품 속 누군가가 되는 것을 꿈꿨고, 조금씩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10. ‘보니하니’ 이후 두 번째로 출연했던 지상파 드라마 MBC ‘역적’이 끝났다.
최근 종영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장녹수의 최측근 상화와 홍길동(윤균상)의 잃어버린 여동생 어리니, 두 개의 캐릭터를 모두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점에 가는 것이 즐겁다는 여고생이면서 또 작품과 꿈을 얘기할 땐 한없이 진지한 ‘배우 이수민’을 만났다.
이수민: 돌이켜보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빈틈도 많았고 못한 것도 많았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10. 이번 작품을 통해 ‘하니’ 이수민이 아닌 연기자 이수민이 조금씩 보이더라.
이수민: 오래 전부터 내 꿈은 배우였는데 사람들에게는 ‘보니하니’의 이미지가 크다. 그래서 ‘보니하니’를 그만둘 때도 무슨 연기를 하느냐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날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들을 마냥 무시할 순 없으니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10. 노력 덕분인지 연기 칭찬을 해주는 시청자들이 꽤 있었는데?
이수민: 아직은 부족하다. ‘역적’에서도 잘한다는 얘기보다는 연기를 제법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뿌듯하면서도 그런 말을 들을수록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10. 비록 연예인의 숙명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고민 많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이수민에게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수민: 스트레스보단 충고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내 스스로 비판과 비난을 가릴 수 있게 됐다. 비판을 통해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게 댓글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고쳐서 다음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0. 그럴 때마다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
이수민: 부모님이다. 내 큰 버팀목이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모니터링을 해주시면서 나도 미처 알지 못했던 작은 버릇들을 찾아주신다. 한번은 내가 입을 꽉 다무는 습관이 있다고 해주셨다. 아무래도 그 누구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날 바라봐주신다.
이수민: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자존감에 대한 책,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다. 시집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좀 더 열린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10. 최근에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수민: ‘상처 없는 밤은 없다’, ‘미움 받을 용기’ 등이 기억에 남고 나태주 시인의 ‘별처럼 꽃처럼’이란 시집을 읽고 있다. 흔글 작가의 책들도 많이 읽었다. 또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내 생각을 종종 글로 정리해보곤 한다. 나중에 내가 좀 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나서 내 글을 써보고 싶다.
10. ‘보니하니’ 이수민과 지금 연기를 하는 이수민 중 ‘보니하니’ 때 좀 더 많이 사랑 받지 않았나?
이수민: 맞다. 하지만 내 목표는 배우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보니하니’를 그만 뒀던 것이다. 처음부터 ‘보니하니’는 배우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하고, 이수민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만났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10. 배우로 성공을 하긴 쉽지 않은데 걱정이나 부담은 없나?
이수민: 내 목표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먼저다. ‘인생의 전부는 돈이 아니다’는 말이 있듯이 나는 지금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
10. 이수민은 연기의 어떤 매력에 빠져 배우로 살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
이수민: 물론 지금도 재미있게 살고 있지만 내가 만날 수 있는 경험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 작품 속 남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언제 내가 조선시대에서 살아보고 또 상화, 어리니라는 이름으로 살아볼 수 있을까.
10. 최근 방영된 드라마 중에 탐나는 역할이 있었나?
이수민: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윤소림(조이) 역을 해보고 싶었다. 순정만화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서 윤소림 역할이 참 부러웠다.
이수민: 끼 많은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예술을 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런지 치열한 것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가 마음에 드는 것은 중학교를 다닐 때엔 없었던 매점이 교내에 있다는 것이다.(웃음)
10. 내가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얼른 어른이 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이수민: 지금 내 현재가 즐겁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그런데 작품 선택에는 조금 한계가 있다. 성인 역할을 맡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아역을 하기에는 좀 크다. 애매한 시기라 가끔은 성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10.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음악방송 MC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MBC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진 셈이다. 이번에 새로운 소원을 하나 말해보자면?
이수민: 나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웃음) 이것도 꽤 오래 전부터 말했던 건데 영화 ‘암살’에서의 전지현 선배가 정말 멋있었다. 나도 복싱도 했고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꼭 기회가 된다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10대 여자 액션 배우!(웃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